2024.06.03 (월)

[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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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04)

경기아리랑

  • 특집부
  • 등록 2022.08.31 07:30
  • 조회수 1,576
104-1.jpg
경기아리랑을 쓰다. 한얼이종선 (2022, 한지에 먹, 38× 36cm)

 


꽃 피어 방실방실 벌 나비 춤추고

시냇물 졸졸 흘러 계곡을 감도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로구나.

아리랑 띄여라 아라리로구나.


작품감상

새 봄이 왔다.

꽃은 다투어 피어 웃음을 참지 못하고

벌 나비는 제 흥을 못 이겨 어깨춤을 추네.

겨우내 얼었던 시냇물 풀려 계곡을 감싸 흐르니

만화방창 때는 좋다,

절로 이는 이 흥을 어찌 할거나.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지고.

글씨에 흥을 실어 꽃 바탕 문양지에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