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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 등용문 ‘전주대사습놀이’ 내달 5일까지 열려

21일부터 9월 5일가지 16일간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대사습청 등 전주 일원

김바다 기자
기사입력 2022.08.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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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계 최고 등용문으로 일컬어지는 전주대사습놀이가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시작됐다.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가 주최하는 올해로 제48회를 맞이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내달 5일까지 전주대사습청과 국립무형유산원, 전주시청강당, 향교문화관 등에서 진행된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 후기에 성행했다가 중단된 후, 1975년도에 복원되어 지금까지 전북 전주 지역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판소리 중심의 전국 규모 국악 경연대회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사습(私習)'이란 활쏘기에서 정식으로 쏘기 전에 연습으로 쏘는 일을 일컫는 말로, 전주의 전라감영과 전주부의 통인청(通引廳)이 주관했던 사습놀이가 전주대사습놀이의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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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32년(영조 8년) 지방 재인청과 가무 대사습청의 설치에 따라 전주에 4개정(군사정, 의방정, 다기정, 진북정)을 두어 최초로 전주에서 대사습대회가 베풀어진 뒤 매년 연례행사로 자리를 잡게 됐다. 이후 조선 후기 정조, 순조대까지 성행했다가 외세의 침략과 간섭으로 중단됐다. 1974년 전주에서 민속문화의 계승의 뜻을 두고 취지를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부활시켰다.

     

    1974년에 전주에서 전통예술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인사들이 모여 '전주대사습놀이 부활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문화체육관광부(당시 문공부)로부터 '전주대사습보존회'로 승인을 얻으면서 이들 주관의 대사습놀이도 부활했다. 첫 대회는 1975년 판소리, 농악, 무용, 시조, 궁도 등 5개 부문의 경연으로 치러졌으며, 1977년에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사단법인화가 이루어졌다. 1983년에는 기존의 5개 부문에 기악, 민요, 판소리 일반부, 가야금병창 등 4개 부문을 더해 총 9개 부문이 되었으며, 2010년에 명고수부를 신설했다. 1980년대부터 문화방송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한편, 전주대사습놀이의 본선 무대가 TV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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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무용 명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고법 일반부를 신설하고 이명인·명창부 장원, 일반부 장원 상금을 증액해 더욱 치열한 경쟁과 폭넓은 범위에서 국악 인구를 수용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번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판소리 명창부, 무용 명인부, 농악부, 기악부, 무용부, 민요부, 가야금병창부, 시조부, 판소리 일반부, 고법부, 궁도부와 판소리, 민요, 무용, 고법 부문 각각 부문의 신인부까지 총 15개 부문으로 개최되며, 국악 동량을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학생전국대회도 올해로 40회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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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대사습놀이 공연 자료사진. (사진=전주시)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15개 분야, 제40회 학생전국대회는 10개 분야로 나눠 치러진다.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7000만 원이 수여된다.


    사전 축제, 전야제, 축하공연 등 총 5개 무대가 진행될 예정이다. 외국인 전공자들의 판소리·민요로 막이 오르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각 부문의 젊은 장원자들, 국악계의 명인들과 원로급의 명인들이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


    23일 ‘낯선 이들, 우리 소리에 매료되다!’, "노세, 젊어 놀아!”를 시작으로, 24일 ‘명인 천하(名人天下)’, 내달 3일 ‘젊음, 창작 그 무한대를 넘다!’, 내달 4일 ‘대사습 장원...그 역사의 전설들!’ 공연이 펼쳐진다.


    전주대사습놀이 대회와 공연 사진 공모전을 진행해 SNS 업로드 시 추첨을 통해 상금을 증정하는 소소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 29일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전주시와 계약을 맺고 전주한옥마을에 전주대사습청을 개관했다. 전주대사습청은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는 문화향유시설로써, 전통예술인들에게는 공연의 장으로써 자리메김하고자 수·토요일 상설공연, 무료대관지업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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