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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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8)

진도아리랑

  • 특집부
  • 등록 2022.07.20 07:30
  • 조회수 4,319
[국악신문] 진도아리랑을 한얼 쓰다 (2022, 한지에 먹, 45× 20cm)

 

 

바람이 불라면 돈바람이나 불고

풍년이 들라면 처녀풍년이나 들어라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제 때에 순풍이 불어 줘야 풍년이 들고,

풍년이 들어야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다.

나라가 태평하고 민간이 편안한

국태민안(國泰民安)의 근본이다.

 

그러나 사람이 어찌 먹는 것으로만 사나.

떼돈도 벌어 보고 싶고,

예쁜 처자 만나 장가도 들고 싶다.

이래서 돈바람, 처녀풍년 타령이 나오는 거다.

인간의 욕망은 이렇게 끝이 없다.

 

신바람을 실어 본문을 쓰고,

고체로 쓴 후렴구에는 가락을 실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