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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사할린 한인 국내 정착사 소개한 '사할린 귀국동포 연대기' 출간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회장 권경석)는 모국에 영주 귀국한 사할린 한인의 정착사를 소개하는 '사할린 귀국동포 연대기'를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사할린 한인은 일제강점기 5만여 명이 끌려가 남사할린의 탄광과 군수공장 등에서 일했고, 일제 패망 뒤 남겨져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1994년 한일 정부가 사할린 한인의 영주 귀국 사업에 합의하면서 지금까지 4천여 명의 동포 1세와 2세 등이 모국의 품에 안겼다.
일제 강점기 러시아 사할린으로 끌려가 탄광과 군수공장 등에서 일한 사할린 동포는 약 5만 명으로, 지금까지 4천여 명이 귀국했다.
이들은 서울, 인천, 안산, 김포, 파주, 부산 등 19개 시·군에 정착했고, 현재 2천800여 명이 생존해 있다.
권경석 회장은 "지역마다 있는 25개 사할린 한인 단체들이 뭉쳐서 모국 정착을 돕고 권익도 신장하기 위해 2010년 협회를 결성했다"며 "12년간 협회를 중심으로 펼쳐온 다양한 활동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모국으로 돌아온 이들이 대부분 고령인 것을 감안해 연합회는 건강관리 안내, 지역사회 커뮤니티 가입, 시니어 봉사 등 사회 구성원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특히 2021년부터 시행된 사할린동포법의 제정 운동, 강제 징용됐던 1세 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미지급 임금 반환 요청 등에도 앞장서 왔다"고 했다.
360여 쪽에 500여 장의 사진이 수록된 이 책에는 연합회와 각 지역 사할린단체 소개, 3개월마다 열렸던 월례회, 국회 시위·헌법소원 등 권익 활동, 각종 기념일 위문 잔치와 사할린 한인사 등을 담았다.
권 회장은 "고령자가 많다 보니 매년 유명을 달리하는데, 사할린에 남겨진 후손들에게 1세, 2세가 모국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리는 기록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책을 국회 및 정부기관, 적십자, 대학연구소, 시민단체, 사할린 현지 한인단체 등에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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