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하선영 가야금병창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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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하선영 가야금병창 발표회<3.26>

  • 최수옥
  • 등록 2003.03.22 14:44
  • 조회수 3,624
한국음악의 흐름을 읽는다. 우리소리 우리가락 48 - 하선영 가야금병창 발표회 · 일 시 : 2003. 3. 26(수) 오후 7시 30분 · 장 소 :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 문 의 : 063) 280-7006 ~ 7 희소성이 있는 가야금병창, 악기를 정석으로 공부한 후 병창을 다시 익혀야 하는 분야로 하선영 선생은 전국적으로 활발히 활동을 하는 차세대 명인입니다. [img:하선영증명.JPG,align=,width=110,height=130,vspace=0,hspace=0,border=1] 하선영 ․ 1974년 전남 화순 출생 ․ 전남대 국악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 강정숙, 문명자(가야금병창), 성애순(가야금산조) 선생 사사 ․ 성우향, 유영애(판소리) 선생 사사 ․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금상 ․ 가락문화제 전국가야금경연대회 문화부장관상 ․ 서울국악경연대회 가야금병창 부문 장원 ․ 1997. 조선일보사 주최 ‘제60회 신인음악회’ 독주 ․ 1999.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제11회 정기연주회 ‘협주곡의 밤’ 협연 ․ 2000. 신인 판소리 감상회 독주 제20회 대한민국국악제 명인회고전 신인무대 독주 ․ 2001. 제1회 하선영 가야금병창 발표회 ․ 2002. 제2회 하선영 가야금병창 발표회 ‘가야금병창 바탕전Ⅰ - 춘향가’ ․국립민속국악원 상임단원 역임 ․ 현재 광주가야금연주단 단원 전남대, 원광대, 광주예고 출강 KBS 남도예술단 지도위원 - 장단 윤진철 - ․ 1964년 목포 출생 ․ 김흥남, 김소희, 정권진, 조상현 선생 사사 ․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 (대통령상) ․ 현재 윤진철 국악예술단 단장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이수자 전남대, 전남도립남도대학 출강 프로그램 1. 단가 호남가(湖南歌) 호남지방의 지명 및 풍경을 노래한 곡으로써 호남인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후손들을 일깨워 주려는 조상의 깊은 지혜와 얼이 담겨있는 노래이다. 민중의 노래로 불리어오다가 경복궁 낙성식 때 전라도 대표로 나가 장원한 뒤부터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한말과 일제치하에서 고향을 그리는 향수로, 나라를 잃은 망국의 한을 달래는 비원의 노래로 애창되었다. 2. 판소리 적벽가 中 화용도 적벽가는 중국 위나라, 한나라, 오나라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조조와 유비, 손권이 서로 싸우는 내용으로 된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 가운데, 적벽강에서의 싸움과 그 앞과 뒤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짠 것이며 화용도라고도 불린다. 3. 단가 녹음방초(綠陰芳草) 자연의 향기가 그윽한 녹음방초 시절에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낭만적인 내용이다. 장단과 노래 사이에 가야금 간주를 넣어 조화를 이룬 곡으로, 중모리장단에 계면조로 되어 있다. 이 단가는 생긴 지가 오래되지 않아 중국의 고사를 인용하지 않고 있다. 4. 판소리 수궁가 中 화사자 불러라 ~ 관대장자 수궁가는 병이 든 용왕이 토끼간이 약이 된다는 말을 듣고 자라더러 토끼를 꾀어 용궁에 데려오게 하나, 토끼가 꾀를 내어 용왕을 속이고 세상으로 살아 나간다는 이야기의 판소리이다. 가야금병창으로는 토끼의 화상을 그리는 대목(화사자 불러라), 별주부가 모친과 이별하는 대목(여봐라 주부야), 별주부가 토끼를 찾아 세상으로 나오는 과정을 엮은 대목(고고천변), 토끼가 우여곡절 끝에 세상 밖으로 나와 고국산천의 향수를 느끼는 대목(가자 어서가), 토끼가 자라 보고 욕하는 대목(제기를 붙고), 토끼가 중국 고사에 나오는 책사들의 지혜에 빗대어 자화자찬하는 대목(관대장자) 등이 불려지고 있다. 5. 단가 죽장망혜(竹杖芒鞋) 대지팡이를 짚고, 짚신을 신고, 조롱박만을 찬 간소한 차림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산천을 구경한다는 내용으로, 명승지는 모두 중국의 것이며, 역사 인물들도 모두 중국의 고사에 나오는 사람들이다. 중모리장단에 평우조로 되어 있으며, 꿋꿋하고 화평스러운 느낌을 준다. 6. 판소리 심청가 中 심봉사 눈 뜨는 대목 부모에 대한 자식의 효를 보여주는 판소리로, 이야기의 문학성과 소리의 음악성이 뛰어나고 유명한 대목이 많다. 또한 가장 비극성이 강조된 소리다.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은 심황후가 아버지를 확인하고 달려드니, 심봉사가 당황하여 딸을 보려고 애쓰다가 눈을 뜨는 극적인 장면으로, 계면조로 불리며, 눈이 뜨이는 극적인 장면이 빠른 장단과 정교한 부침새로 잘 그려진다. 7. 가야금 및 가야금병창 소개 가야금병창은 오늘날 단가나 판소리 중의 한 대목, 또는 민요를 창자 자신이 직접 가야금에 얹어 노래 부르는 연주형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19세기 말에 판소리를 부를 줄 알았던 가야금의 명인들로부터 유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음악의 성악가들처럼 피아노 반주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창자 자신이 직접 줄 반주도 잘해야 하고 노래 부분도 가야금 반주와 잘 어우러지도록 뛰어나게 해야 하므로 판소리와 가야금 산조를 동시에 잘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가야금산조를 잘 연주해도 노래를 할 수 있는 목구성과 음악성을 타고나지 않으면 가야금병창은 할 수가 없고, 판소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 해도 가야금산조를 잘 타지 못하면 가야금병창은 또한 할 수가 없다. 판소리에서 파생되었지만 현재는 독자적인 분야로 자리 잡았다. 가야금병창은 슬픈 대목이나, 흥겨운 대목을 부르기도 하나 판소리의 전 바탕을 가야금에 얹혀 부를 수도 있다. 판소리가 극적이며 표현력이 강한 공연 예술인 것에 비하여 가야금병창은 섬세하면서도 비교적 조용한 방중악(方中樂)이라고 할 수 있다. 가야금병창에 뛰어난 예능인으로는 한말의 임선근이라고 전해진다. 그의 뒤를 이어받은 이로는 가야금산조의 명인 강태홍과 판소리의 대가인 오태석을 꼽는데, 장르형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은 오수관이다. 오수관은 판소리 고수(鼓手)로 크게 명성을 떨쳤으며 나중에 가야금의 대가인 김창조 문하에서 가야금산조와 가야금병창을 수업하여 대성한 명인이었다. 김창조 이래 독보적 장르로 발전시킨 오태석, 그리고 대중화에 성공시킨 박귀희, 그의 제자인 안숙선, 강정숙에 의해 전승되어지고 있다. 가야금병창 곡으로는 단가에서 따온 죽장망혜, 청석령 지나갈 제, 녹음방초, 호남가 등이 있으며,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기생점고, 어전사령, 춘향 탄식하는 대목, 수궁가 중 토끼화상, 여봐라 주부야, 고고천변, 가자 어서가, 토끼 자라보고 욕하는 대목, 관대장자, 흥보가 중 중타령, 도사 집터 잡는 대목, 제비노정기,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에서부터 심봉사 눈 뜨는 대목, 적벽가 중 화룡도에서 장승타령 등이 있다. 우리 음악은 삶과 죽음을 표현한 위대한 생명의 언어이다. 그 음악을 가야금에 소리를 얹히고, 또 그 가야금을 사람의 목소리로 바꾸어내는 장르, 바로 가야금병창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과거에 가야금병창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장르였다. 가야금산조나 판소리에 가려지고 시대적 경향에 따라 침체되었던 때도 있었으나, 가야금병창은 이 시대 무대의 꽃으로 불릴 만큼 대중 속에 함께 있는 장르이다. [img:하선영공연2.JPG,align=,width=450,height=300,vspace=0,hspace=0,borde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