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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5)

양평아리랑

특집부
기사입력 2022.06.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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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캡처 2022-06-29 012740.jpg
    [국악신문] '양평아리랑'을 쓰다 임인초 여름 한얼 (2022, 한지에 먹, 25×60cm)

     


    해동에도 초목같고 풀끝에 이슬같고

    만수산 안개같은 우리네 인생

    몇천년 몇백년이나 살겠다고 풀뿌리를 캐나

    못 살겠어요 정말 못 살아요

    원통하고 설어워 나는 못 살겠네


     

    작품감상

    한 백년을 산다 해도 초로인생이요,

    실바람에도 이내 쓸려가는 안개처럼 허무하다.

    겨울 끝의 싹 못 틔운 나무 같은 고단한 살림살이.

    무슨 희망으로 풀뿌리를 캐나

    호강은 못할망정 초근목피로 연명해야 하는 삶은

    서럽다 못해 원통하다.

    더는 못 살겠다고 하소연해 보지만

    살아 있으니 살아가는 수밖에 없으리라.

     

    가난이 일상이던 시절의

    고단한 삶으로 얼기설기 엉클어진 마음을

    민체 흘린 글씨로 표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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