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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품바' 무대에 오르며 '품바 명인'으로 불린 연극배우 겸 연출가 이계준이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인은 1977년 아동극 '플란다스의 개'로 연극계에 발을 들였다. 1981년부터 '품바' 공연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3000회 이상 무대에 올랐다. '왕초 품바' 제목으로 서민들의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는 공연을 이어왔고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에서 초청 공연했다.
2012년 경북대신문과 인터뷰에서 "나도 어릴 적부터 상여소리에 뛰어났던 아버님을 보며 어깨너머로 소리꾼의 자질을 갖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인은 이 인터뷰에서 품바 공연의 주제를 '인간은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거지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라고 요약했다. 2019년 11월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3천번 이상 '품바' 무대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1992년 '사로잡힌 영혼'으로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1993년 '풍금소리'로 충북 연극제 특별연기상, 1996년 '마네킹의 노래'로 충북 연극제 최우수 연기상, 1997년 '남에서 오신 손님'으로 서울연극제 대상을 받았다.
고인은 극단 깡통 대표도 맡고 있다. 지난 4월말에는 한국연극협회 여수지부 41주년 기념 공연으로 극단 예술마당의 연극 '구국의 결단'을 연출했다. 이 연극은 오는 7월 열리는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빈소는 여수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낮 12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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