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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세계여성음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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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2003 세계여성음악제<4.8~12>

  • 최수옥
  • 등록 2003.03.20 12:20
  • 조회수 3,100
전 세계 여성 작곡가들의 최대 축제인 2003 세계여성음악제 전세계 여성 작곡가들의 최대 축제인 ‘2003 세계여성음악제’가 4월 8 ~ 12일 5일간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국여성작곡가회(회장 이찬해 연세대 교수)와 국제여성음악인연맹(IAWM)이 공동 주최하는 이 음악제는 각국 여성 작곡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무대에서 음악인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다. 여성작곡가회는 지난 1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행사 일정 등을 소개했다. 올해 4회째인 이번 행사는 아테네, 로마, 런던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게 된다. 특히 일본,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23개국에서 300여명의 음악인(작곡가 71명, 연주자 238명, 토론자 10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이는 여성 관련 음악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들은 ‘여성 음악인들의 목소리’(Voices of Women Musicians)라는 주제로 행사기간 예술의전당과 호암아트홀, 금호아트홀, 국립중앙박물관, 연세대학교 등 서울시내 공연장 등지에서 작품 연주회 및 세미나, 워크숍 등을 진행하게 된다. 참가자 명단에는 대만 출신 여성 지휘자 아포 수, 퓰리처상 수상자인 작곡가 슈라미트 란, 캐나다 오키드 앙상블, 스위스 앙상블 안티포데, 일본 앙상블 코지 등 각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음악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우리 나라에서는 작곡가 김진희, 이영자, 서경선, 이찬해 등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뉴아시안 현악4중주단, 피아니스트 임화경, 한국페스티발앙상블, KBS교향악단, KBS국악관현악단 등이 참가한다. 연주회 프로그램은 현대음악뿐 아니라 오페라, 아시아 전통음악, 국악 등으로 다양하게 짜였으며 특히 각국 참가자들에게 국악을 소개하기 위한 창작국악 연주회도 마련될 예정이다. 여성작곡가회 이찬해 회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여성음악제를 우리 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유치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아시아, 특히 한국 여성음악인들의 우수성과 국악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개막연주회는 8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포 수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 김남윤(바이올린), 김진희(거문고) 등이 출연하는 가운데 열린다. 김진희씨의 거문고 협주곡 “영원한 바위”는 미국 작곡가 오케스트라로부터 위촉 받은 곡으로 2001년 카네기홀에서 초연했다. 이후 보스톤 모던 오케스트라, 리버싸이드 필하모닉, 키웨스트 심포니, 시에틀창작 심포니 등과 함께 연주했다. 김진희씨는 미국에서 20여년간 한국음악 고유의 특성인 시김새를 서양악기에 집어넣는 데 힘써왔으며 한국전통음악의 현대화, 세계화의 선구자로써 카네기홀, 링컨센터, 케네디 센타, 로얄페스티발 홀(런던), 그리고 미국, 유럽, 캐나다. 러시아, 아시아, 뉴질랜드, 오스트랄리아 등지의 대표적 현대음악 축제와 째즈 페스티발에서 공연했다. 또한 2001년 미국의 저명 작곡가 존 케이지와화가 제스퍼 존슨이 함께 창설한 현대예술상을 받았고, 독일에서 세계음악극 수상, 그리고 KBS - TV한민족 리포트에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