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전북 임실군이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를 맞이해 오는 4일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풍성한 굿판이 벌어질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임실필봉농악은 매해 정월달이면 정기발표회를 개최해 왔으나, 코로나로 인해 최근 2년간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개최했고 더욱이 올해는 굿판을 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로 제41회째를 맞이한 임실필봉농악 정기발표회 '단오야 필봉가자'는 당산제, 샘굿, 마당밟이와 같은 마을굿과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뒷굿인 노래굿, 돌굿, 수박치기굿, 등지기굿도 연행된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뒷굿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도둑잽이굿과 탈머리굿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도둑잽이굿은 마을공동체의 질서와 결속, 화합을 목적으로 연희되는 연극굿으로 1990년도에 양순용 상쇠와 마을 어른들에 의해 발표된 바 있다.
단오를 맞아 창포물에 머리감기, 족욕하기, 단오선 부채 만들기, 화채 나눠 먹기 등의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전래놀이 체험도 진행된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양진성 회장은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귀한 벗들과 함께 필봉마을 당산나무 아래서 마을굿의 진수를 맘껏 즐기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임실 필봉농악은 약 400여년의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필봉농악은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 상필봉마을에서 오랜 세월동안 전승되어 오는 농경공동체사회의 전통 민속예능에서 비롯된 무형의 문화유산이다.
필봉농악은 1988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필봉농악보존회에 의해 활발한 전승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중요 무형유산이자, 이제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하다.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무'로 등재 되었기 때문이다.
필봉농악은 1962년에 보존회를 설립한 후 활발한 전승활동과 수상경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후 1988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현재 필봉농악보존회는 필봉굿의 보전과 활용을 위해 ‘필봉문화촌’을 조성,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 공연,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문화 거점 및 생활문화로서의 필봉굿 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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