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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대장’ 국악어쿠스틱밴드 ‘해음’ 산청 찾는다
28일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토요상설공연
정가·가야금·거문고 창작·전통 어우러져
아름다운 음색과 압도적인 연주력으로 국악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고 있는 국악어쿠스틱밴드 ‘해음’이 경남 산청을 찾는다.
산청군은 오는 28일 오후3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 남사예담촌내 기산국악당 대밭극장에서 ‘해음’의 공연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해음’은 지난해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이라는 콘셉트로 우리 소리의 새로운 매력을 알린 JTBC의 ‘풍류대장’에 출연해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가 구민지, 가야금 하수연, 거문고 황혜영으로 구성된 국악 그룹이다.
2021년 ‘해와 달’이라는 의미를 담은 해음이란 이름으로 결성해 같은해 JTBC ‘풍류대장’에 출연, 본격적인 활동과 동시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해음의 연주는 신비로운 음색을 가진 정가와 대표적인 국악 현악기인 가야금, 거문고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절제된 가운데 압도적인 연주력을 선보이는 한편 옛 선비들이 즐기던 아정한(기품이 높고 바르다) 노래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정가가 빚어내는 청아하고 맑은, 정직하면서도 정제된 소리는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여 왔다.
‘바른 노래’라는 뜻을 가진 정가는 선비의 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사랑방에서 시조를 주고받으면서 생겨나 문학과 음악이 결합한 형태를 띈다.
판소리나 민요가 흥겹고 희로애락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반면, 정가는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고 느리게 노래하는 경우가 많다.
표정 없이 입으로만 부르기 때문에 가사를 알아듣기 어려운 점이 있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해음’은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싸구려 커피’, ‘대한이 살았다’ 등 대중가요와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면서 정가의 특징적인 창법이나 시김새 등만 활용하고 가사를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 대중의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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