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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국악단『신춘음악회』-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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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경기도립국악단『신춘음악회』- 3.13

  • 최수옥
  • 등록 2003.03.04 15:13
  • 조회수 3,086
경기도립국악단 제40회 정기공연『신춘음악회』 ▣ 일 시 : 2003. 3. 13(목) 오후 7시30분 ▣ 장 소 :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지 휘 : 이준호(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 ▣ 출 연 : 경기도립국악단(사물팀 및 민요팀 포함) ▣ 특별 출연 : 가야금 이지영(용인대 교수), 노래 강권순, 가수 이성원, ▣ 입 장 권 : A 석 - 5,000원 / B 석 - 3,000원 ( * 회관 문화회원 및 30인 이상 단체 20% 할인 ) ▣ 문 의 : 031) 230-3242∼7 (경기문예회관 홍보팀) http://www.kyculture.or.kr [img:신춘음악회.jpg,align=,width=500,height=375,vspace=0,hspace=0,border=1] ▣ 프로그램 ▣ 지 휘 : 이준호 예술감독 연 주 : 경기도립국악단 1. 춘광여정(春光旅程) ------------------------------------------------- 작곡 : 이준호 2. 경기민요 ------------------------------------------------ 노래 : 도립국악단 민요팀 산염불, 자즌염불, 자진아리, 연평도, 난봉가 3. 인성과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혼불 I' ----------- 가야금 : 이지영 / 노래 : 강권순 백초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으리라 4. 보아라수야, 휘모리, 밭 ---------------------------------------------- 가수 : 이성원 5. 성주굿을 위한 국악관현악 --------------------------------------- 도립국악단 사물팀 ▣ 곡목해설 ▣ ☆ 춘광여정(春光旅程) 작곡 - 이준호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 오고 한가로이 그러나 밖으로 나오라 손짓하는 봄빛의 유혹은 매우 적극적이다. 이런 아름다운 계절, 그 유혹을 우리는 기쁘게 받아들이고, 그 유혹을 따라 어디론가 가고 싶은 ‘바람’의 계절이기도 하다. 봄이 되면 우리들의 심장박동도 빨라지고 주변의 나무들도 땅속의 물을 빨아들이는 속도가 배가 된다. 멈추었던 계곡의 물도 아래로 내려오기 위해 분주해졌으며, 새로운 농사를 위한 땅속의 준비도 여간 부산하지 않다. 이런 모든 것이 리듬이고 삶의 소리이다. 봄은 빛과 소리, 그리고 색깔의 계절이다. 화창한 봄빛을 맞으며 다시 만난 자연과 나들이를 하는 사람의 모습, 그것은 이 세상 어느 빛깔과 견줄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채색된다. 우리 악기들은 각기 그런 특징을 잘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단’이라는 맥박을 통해서 원활한 숨을 쉬고 우리의 몸을 움짓이듯 우리의 음악을 만들어준다. 이런 자연의 순리대로 선율을 옮기고 필이 나가는 대로 장단을 잡았다. 쉬고 싶을 때 쉬어가는 넉넉함과 여유로, 급하지 않은 천천한 호흡으로 감상하는 음악이 되길 바란다. ☆ 인성과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혼불 I' "백초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으리라" 이 작품은 17년간 혼을 불살라 집필한 4부작 10권의 대하예술소설 ‘혼불’을 남기고 타계한 여성작가 최명희의 치열한 예술혼에 영감을 받아 ‘혼불’에 담긴 빛나는 우리네 여인들의 삶과 정신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시작한 시리즈의 첫 번째로서 ‘혼불 I'은 우리나라 전통 소리인 여창과 가야금, 그리고 국악관현악을 위해 작곡되었다. ‘혼불 I'은 특히 이 책 제1권의 두 번째 장 ’백초‘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으리라’에서 읊었던 옛 노래를 텍스트로 하여 이 시에 나타난 그리움과 심경의 변화를 여인의 목소리의 다양한 농담과 가야금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변주, 그리고 국악 관현악의 색채변화에 중점을 두어 표출하고자 하였다. ‘백초(百草)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으리라. 살대같이 떠난 님, 젓대로 흐느끼며 부르다가 기어이 잇지 못하고 붓대 들어 그리운 정 적어 나가는 심경이 담겨 있으며 그러므로 대는 심지 않겠다는 의지는 극대화된 그리움을 역설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작곡된 이 작품에서는 시를 중심으로 변주와 대비의 기법을 사용하여 진행함으로써 긴장감을 주고자 하였으며, 농현, 시김새 등 전통적인 어법이 미니멀리즘, 꼴라쥬 등 서양어법과 결합하여 현대적인 생동감을 얻도록 하였고, 마림바, 비브라폰 등의 서양 타악기를 사용함으로써 국악관현악이 독특한 색채감을 갖도록 하였다. ☆ 산염불, 자즌염불, 자진아리, 연평도, 난봉가 황해도 민요로 장단은 육박이고 잦은 산염불은 굿거리 장단으로 넘어가며 자진아리는 일명 타령 또는 감내기라고도 하며, 농촌에서 주로 부르는 노래이다. ☆ 성주굿 성주굿은 여러 지방에서 불려지고 있으나 오늘 연주되는 성주굿은 영남지방에서 주로 정월대보름에 불리던 것으로 노래가사는 집터를 잡아 고르고 난 후 집을 지어 복을 부르고 액을 쫓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한다. 더불어 한 해 농사를 시작하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도 담고 있는 이 곡은 자진모리로 시작하여 중모리를 거쳐 다시 자진모리 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주신은 집안의 길흉화복을 주관하는 가신으로 가옥의 주신으로 모신다. 이 신에게 비는 이유는 인간이 사는 집을 관장하고 개인의 행복, 불행, 재복까지 맡아보기 때문이다. 이 성주굿은 원래 꽹과리, 장구, 북, 징과 같은 타악과 실려 노래하는 것인데, 이번 연주회에서 새롭게 국악관현악으로 작곡하여 연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