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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나는 행위대칭성 민요를 '단위요'라는 이름으로, 행위 비대칭성민요를 '개체요'라는 이름으로 호명해왔다. 이 둘의 교집합이 이른바 모의행위성 민요인 '놀이요'다.
행위 대칭성 노래는 노동요를 포함해 놀이요 전반이 해당된다. 예컨대 노동을 직접 매개하는 놋소리 등의 노동요라든지 다리세기민요 등의 놀이 행위를 추동하는 노래다. 비대칭성 민요는 소재 자체를 가지고 노래하는 유희요나 가창의 목적이 드러나지 않는 노래들이다. 개타령, 도라지타령, 새타령, 거무타령, 장꼬방타령 등이다.
도라지타령은 도라지를 캐면서 부르는 노동요가 아니다. 새타령을 새를 잡거나 새사냥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라고 말할 수 없다. 강강술래의 단위 놀이 중 하나인 고사리꺾기나 청어엮기 등의 놀이요는 어떠한가? 이 또한 고사리를 채집하거나 청어를 엮으면서 부르는 노동요가 아니다. '지와볿자놀이'나 '덕석몰기', '남생아 놀아라' 등의 놀이요가 모두 그렇다.
나는 이를 '행위대칭'과 '비대칭'의 교집합으로 풀이했고 이를 놀이요의 중심으로 해석했다. 그것이 노동이든 놀이든 행위에 대한 대칭성은 노래의 말하기 기능과 놀이하기 기능, 노동하기 기능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를 혼자 부르기와 여럿이 부르기라는 범주로 묶어 논의한 것이 내 주장의 요지다. 풀어 설명해도 좀 어렵긴 한데, 간단히 말하면 노래를 혼자 부르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 노래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고, 노래를 여럿이 부르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 노래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를 논의했다고 이해하면 보다 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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