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우리 모두 어린이’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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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우리 모두 어린이’ 특별전

  • 편집부
  • 등록 2022.04.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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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어린이날 100회 기념으로 준비한 '우리 모두 어린이' 특별전 개막식., 2022.04.21.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우리 모두 어린이' 특별전을 22일부터 7월17일까지 개최한다. 기존의 어린이 관련 전시가 가진 통념을 깨고, 다양한 시선으로 어린이를 바라본다. 근현대사 속 국내외 어린이들의 모습을 조명해 현대사의 다양한 화두를 성찰해보게 한다.

국내외 어린이 관련 사진과 자료 132건, 184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아동 인권 관련 사진과 자료 41건, 80점을 제공했다. 유니세프는 아동권리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주체로서의 어린이를 조명하기 위해 전시의 각 주제를 관람객이 직접 만들어가게 했다. 전시의 주제마다 괄호([ ])가 붙어, 전시를 본 후 관람객이 와닿는 어구를 화면에서 선택해 주제를 완성한다.

 

프롤로그 '하루'는 어린이의 일상을 체험형 영상과 관련 자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1부 '[   ] 끌려간 어린이'는 평범한 일상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며 어디론가 끌려간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을 보여준다.

'떠나간 어린이'는 한국 최초로 호주로 이주된 영국 아동들의 사진을 공개한다. 1860년대부터 10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영국 본토에서 캐나다와 호주, 다른 영연방 국가로 아동 이주 정책을 통해 떠나갔다. 일부는 고아였지만, 대다수는 양육이 버거운 가정에서 떠나갔다. 아동 이주에 대한 비판이 거셌지만, 이주는 1960년대까지 계속됐다. 한국의 해외입양 관련 사진도 함께 선보인다.

2부 '[   ] 바꾼 어린이'는 역사 속에서 어른과는 다르게 어린이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꾼 어린이들을 소개한다. 2015년 터키 해변에서 죽은 채로 발견돼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알란 쿠르디의 사진, 1960년 백인 학교로 등교하며 흑백분리교육에 저항한 루비 브릿지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끌려가지만, 끌어가고, 떠나가지만 행복한 어린이'에서는 한국 국적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김경훈 로이터통신 기자의 사진과 이야기를 선보인다.

 

3부 '[   ] 행복한 어린이'는 어린이들이 주로 머무는 공간인 학교·가정·놀이터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경험한 일상과 자연스러운 감정을 보여준다. '에필로그'는 관람객들이 전시에서 생각해본 어린이와 우리의 모습을 그림일기 형식으로 그린 후, 직접 영상화하는 자리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우리 역사뿐만 아니라 외국의 근현대사에서 인류에게 기쁨과 슬픔, 감동과 울림을 줬던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발견하길 기대한다"며 "특별히 존엄성을 갖는 민주사회 시민으로서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는 어린이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고, 어린이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적 공감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