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토)
윤석열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이 10일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며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은 분"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언론과의 소통이 원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문화·체육·관광의 발전과 아울러 K컬처 산업에 대한 규제 해소와 문화수출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박보균 내정자는 기자의 질의 응답에서 나온 과거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 "블랙리스트는 악몽같은 기억뿐"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의 언론 정책 기조에 대해선 "언론인들이 자유와 책임이 조화를 이루면서 어느 때는 어울리고 충돌하는 그런 개념을 잘 엮어야 한다"면서 "현장에 있는 여러분들이 프로정신을 갖춰야 되면서도 또한 언론의 책임 의식을 가슴에 담아야 하는, 그런 요소를 잘 배합하고 조화롭게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체부도 박 후보자의 내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언론에 오래 몸담고 계셨지만, 문화·역사에 대한 관심과 식견이 많은 것 같다"며 "문체부 내부에서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K-컬처의 지속적 발전과 저작권 보호나 규제 해소 등 당면 과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며 "청문회 준비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통 언론인 출신이 문체부 장관에 기용되는 것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박 후보자는 초대 이어령 장관(1989~1991년), 이수정 장관(1991~1993년), 주돈식 장관(1994~1995년), 송태호 장관(1997~1998년), 정동채(2004~2006년)에 이어 내정됐다.
서울 출생인 박 후보자는 경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중앙일보 정치부장과 편집국장, 편집인을 거쳐 중앙일보 부사장을 지냈으며, 중앙일보 대기자 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윤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중앙선대위와 선대본부에서 후보 특별고문을 지냈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1954년 서울 ▲경동고등학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중앙일보 기자 ▲중앙일보 정치부장 ▲중앙일보 논설위원 ▲중앙일보 편집국장 ▲중앙일보 편집인 ▲중앙일보 대기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중앙일보 부사장 ▲윤석열 캠프 특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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