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민과 관이 한 몸처럼 움직여 이룩한 ‘4.4 대호지 천의장터 독립만세운동’이 문학작품으로 승화됐다.
언론인 이면서 대전지역 중견 이광희 소설가(63)는 당진시 대호지면에서 1919년 4월4일 거행된 ‘4.4 대호지 천의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장편소설 '대호지 아리랑'(오늘의 문학)으로 출간했다고 4일 밝혔다.
4.4대호지 천의장터 만세운동은 유생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민들과 면장을 비롯한 대호지면사무소 서기들이 한 몸처럼 지극히 조직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움직여 이룩한 독립만세운동이다.
더욱이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한 대부분의 지역과 달리 면장과 면서기들이 앞장서서 만세운동을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실현한 유일한 사례여서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또 애국가사를 만들어 배포하고 대호지면사무소에서부터 천의장터까지 8㎞를 행진하며 만세운동을 펼쳤다는 점 또한 특이점이다.
원고지(200자) 1500장이 넘는 분량으로 만들어진 이번 장편소설 '대호지 아리랑'은 대호지 천의장터 독립만세운동의 태동부터 숱한 애국지사들이 고난의 시간을 보낸 과정을 눈으로 보는 듯 리얼하게 묘사됐다.
1년 이상의 취재와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쓰여진 '대호지 아리랑'은 충남 서부지역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문학작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편 이광희 소설가는 97년 문단에 등단한 이래 장편소설 '붉은 새' 상,하권, '청동물고기' 1.2.3권, '진시황과 여', '소산등'을 상재하고 소설집 '시계소년'을 출간했다.
비문학저서로는 '문화재가 보여요', '충청혼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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