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1. 지난 25일 군정청 예술 당국에서는 현 38선 이남에 이쓴 39 악극단 대표자 전원을 초집하고 가극단문제 대책위원회를 개최한 바 있었다 한다. 이 대책위원회란 당국으로서는 전번의 음악위원회 결성과 아울러 주관 사무의 한 가지 처리에 불과한 발동인지는 모르나 아무튼 이 회의의 소집은 작금 혼란 이상으로 저조된 악극문제를 두고 볼 때 가장 시의時宜를 얻은 조치라 할 것이다.
2. 돌이켜 악극계를 일별一瞥컨대 해방 후 그들 단체는 실로 우후죽순처럼 족생簇生되었다. 이것은 우금 껏 일제영화가 전 극장에 판을 치는데 반하여 급격히 그것들이 자취를 감출 운명에 이르게 됨에 소위 극장 일정에 구멍 채우기엔 영리적으로 무엇보담 이들 악극이 활개칠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관계로 그 주인主因을 양성釀成했을 것임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부 진지한 악극인들은 이 기회를 포착하여 보다 낳은 악극을 내놓으려고 일약 가극으로 도약한 것 같은 일도 기억에 새로웁다. 하지만 이 역시 한 시간의 유행으로 화하여 끝에는 자기도취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진 채 금일의 저락에 빠진 온상을 이루고 만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3. 이와 같은 의미로는 악극은 확실히 찬스를 실失하였다. 일부 그들이 희구希求한 영리추구는 물론 악극에서 가극에의 향상전환을 꿈꾸고 노력하던 양자 다 현상유지에 급급한 지경에 이르려고 끝내는 다시금 소생할 길 없는 한갓 ‘에로티즘’ 적 관객영합에 마비되고 말았다. 혹 열혈한이 있어 장치 의상 각본 등 자재난에 빙자하는 일도 없지 아니 있을지 모르나 이것은 한갓 패망자의 ‘투정’에 지나지 않는다.
4. 여기에서 우리는 악극 대책협회에 최후의 기대를 갖는 자이다. 그러나 당국의 알선제의도 좋으나 어디까지든지 당사자 악극인자체가 관건을 가진 문제인줄 안다. 기획의 쇄신- 악극인의 질적 향상 경영체의 합리화 등 어느 것이나 시정되지 않으면 안 될 바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기왕 마부 역을 산 당국 역시 이 본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리라고 생각한다. 모름지기 양자 발본적인 대책의 수립을 바라마지 않는다. (藝術通信 251호. 1946년 7월 29일)
‘무대예연’ 시연試演프로 결정: 해방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시내 욱정 무대예술연구회에서는 그간 제1회 시연의 개최 준비를 거듭하여오던 바 이번에 다음과 같은 3연演 제목과 뒷 스탭으로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하였다 한다.
'W. B. 예이츠‘ 작 유희정柳熙貞 번안, 유영탁 연출 ’혁명에 각성‘ 1막 및 송태령 각색, 김병수 연출 ’원숭이와 궤‘ 1막 3장, ’마이켈 골드‘ 작 ’김종옥金鍾玉 번안, 최규석 연출 ‘돈’ 1막 이상 뒷 스탭.
무대감독 김종옥, 황매성黃海星, 허빈許斌, 장치 김식태金植台, 박동朴同, 김호준金虎俊, 조명 박찬영朴贊榮, 장재화張在華, 소도구 김호준, 박동, 임종태林鍾大 음악 김순남金順男, 성기석成耆石, 현백玄白, 의상 이영희李英喜, 유희정, 백상임白相任, 무용 조익환曺翊煥(藝術通信 251호. 1946년 7월 29일)
1916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발행된 애국창가 2011년 8월 24일 문화재청은 ‘애국창가’를 등록유산 제475호로 지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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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9일에서 1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 공연 ‘긴산조 협주곡’이 펼쳐졌다.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이 협주곡으로 초연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