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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81

특집부
기사입력 2022.03.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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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81-신보유람-황병기.jpg
    황병기 가야금작품집 Vol. 1 <침향무> (2001년 C&L Music CNLR-0103-2 )

     

    1978년에 성음에서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이라는 이름으로 LP음반이 출반되었다. 이 음반에는 황병기 교수의 최초의 가야금 독주곡이자 우리 음악사상 최초의 창작가야금 작품 ‘숲’(1963년), 동년에 작곡된 ‘가을’, 석류나무가 있는 궁궐같은 어느 고옥에 대한 동심어린 환상의 세계를 그린 ‘석류집’(1965년), 아지랑이 향긋한 ‘봄’(1967년), 우륵이 사랑한 신라시대 고을을 의미하는 ‘가라도’(1968년), 서역적인 것과 향토적인 것을 조화한 문제작 ‘침향무’(1974년) 등, 1963년부터 1974년까지 11년 사이에 작곡한 6곡이 수록되어 있다.


    1979년에는 ‘황병기 제2가야금 작품집 비단길’, 1984년에는 ‘황병기 제3작품집 미궁’이 LP음반으로 출반하였으며, 1987년에는 성음에서는 1, 2집에서 발췌하여 CD음반으로 ‘황병기 가야금창작곡집’을 출반하고, 4집인 ‘황병기 제4가야금작품집 밤의 소리’는 1993년에 CD음반으로만 출반하였다. ㈜성음은 4집을 출반하면서 이전에 LP음반으로 출반한 1, 2, 3집도 같이 CD음반으로 출발하였다.


    2001년에는 C&L Music에서 동일한 음원을 96Khz/24Bit로 리마스터링하고 트랙을 세분하고 해설서(영어, 불어. 일본어)를 보완하여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 Vol. 1-4’와 황병기 명인이 1965년 하와이에서 녹음한 음원으로 ‘황병기 초기녹음집 가야금’이라는 이름으로 5장의 음반을 출반하였다. 이때에 1집을 음반에 수록된 창작곡 ‘침향무’를 음반명으로 사용하였다.


    서울 출생인 황병기 명인은 1952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가야금을 익히기 시작하였다. 서울대학교 법대 출신으로 작곡과 연주에서 독보적인 경지를 이루어 낸 입지적인 인물이다. 우리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탁월한 현대적인 감각으로 창작음악의 고전을 이루어내었다. 영롱하고 투명한 가야금의 신세계를 대중들에게 선사한 탁원한 작곡가이며 연주자이었다. 그의 첫 작품이 나온 지 60년이 되어가지만, 그의 작품에 필적할만한 가야금 작품이 아직 나오지 않은 것만 보더라도 명인의 천재성을 가늠할 수 있다.


    1집 침향무, 2집 비단길, 3집 미궁, 4집 춘설과 더불어 ‘초기연주곡집 가야금’, 5장은 모두 국악음반으로는 명반이다. 음질도 우수하고, 음반도 고급스럽게 제작되고, 우리말과 영어, 불어, 일어로 번역된 자세한 해설서가 첨부되어 외국인에게 우리음악을 알리는 데에도 제일 좋은 음반이다.


    5장의 음반 중에 최고의 명반은 1집 침향무로, 국악음반 중에서 최고의 스테디셀러이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실었음.


    * 관련음반: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CNLR-0103-2&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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