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을지로 아니리] (29) 김유정 ‘강원도아리랑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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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아니리] (29) 김유정 ‘강원도아리랑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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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金裕貞)


음악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지니고 있었던 독일 문호로 194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헤르만 헤세(1877~1962)을 꼽을 수 있다. 어릴 적부터 바이올린을 배워 자기 작품에도 음악인을 등장시키거나 음악과 관련된 구절을 즐겨 넣었다. ‘유리알 유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고전음악을 문화의 정수이자 화신으로 여긴다. 그것이 우리 문화의 가장 명확하고 특징적 몸짓이자 표현이기 때문이다.”


헤세와 음악의 관계는 깊고도 다층적이다. 자신의 작품에도 음악과 관련된 구절이나 음악인을 즐겨 등장시켰다. 동시에 그의 시에 동시대 작곡가들이 곡을 붙인 노래만 2000여 곡에 이를 만큼 음악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헤세가 끊임없이 음악에 영향을 받고, 음악인들은 다시 그의 문학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작가가 없을까? 있다. 김유정(金裕貞, 1908~1937)이다. 아리랑을 자신의 여러 작품에 소재화 했다. 확인이 되는 작품으로는<각과 맹꽁이>(1933)·<만무방>(1934)·<산골나그내>(1933)·<안해>(1935)·<> (1935)이다. 아리랑을 얼마나 사랑했나, 얼마나 이해했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많은 작품에 아리랑을 소재로 하였기에 김유정을 강원도아리랑 작가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김유정의 재발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