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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30)

향수의 노래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의 시마우타(島唄, 섬 민요)

특집부
기사입력 2022.02.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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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송가인의 부상으로 트로트가 때 아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트로트의 시대가 다시 오기라도 한 것일까. 송가인 열풍에 대해서는 여러 평자들이 논의한 바 있다. 대체로 송가인 신드롬, 송가인 현상, 송가인 증후군 등의 카피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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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가인을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우선 한 자락 깔고 가겠다. 송가인의 엄마는 왜 무당이 되었나라는 제목으로 본 지면에 소개했던 것도 참고할 만하다.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할 터인데 우선 일본의 시마우타를 거론해둔다. 본지에 민요를 다루면서 짧게 언급했던 적이 있으므로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직접 관련이 있다기보다 오래된 일본의 시마우타 현상을 통해 송가인 현상을 이해해보자는 취지다.


    시마우타(島唄)라는 호명은 크게는 류큐(琉球)문화권의 민요를 포괄하는 통칭이다. 좁게는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의 민요를 특정하여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 후대에 창작된 것이니 우리 식으로 말하면 통속민요나 신민요 혹은 창작민요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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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쪽에 떠있는 아마미 제도 독자적 민요 개체요 '아마미의 섬 노래'는, 독특한 고음의 가성과 3선에 의한 탄어가 특징이댜다.

     

    시마우타'는 문자로만 보면 '()노래()'라는 뜻이다. 하지만 '고향민요'라는 뜻이 더 강하다. 두 가지 뜻을 포괄할 뿐 아니라 '노스탤지어(nostalgia)'적 노래라고 나는 해석해왔다. 섬을 소재 삼았지만 고향의 의미로 수용되었고 더 크게는 향수(鄕愁)의 의미로 인식되었다.


    지리적으로는 크로시오(黑潮)해류와 한국 서해 혹은 남해와의 관련성을 거론해볼 수 있다. 예컨대 내가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는 남도가 비교 대상일 수 있다. 아마미오시마의 북쪽 해안이나 도꾸노시마(徳之島)의 북서해안에서는 한국해양쓰레기가 계절마다 수거된다. 물길이 이어져있다는 뜻이다. 관련해서는 졸고, "아마미오시마 섬민요(島唄)와 지역 활성화"(한국민요학'(34), 2012)를 참고하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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