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아양아트센터 기획전. 호랑이 기운을 받는 10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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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양아트센터 기획전. 호랑이 기운을 받는 100인전

아양아트센터갤러리 28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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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선 '호랑이 삼형제'

 

대구 동구문화재단은 새해맞이 기획으로 호랑이 그림을 선보인다.

 

아양아트센터 갤러리가 2022 임인년(壬寅年) 새해맞이 '호랑이 그림'전을 연다.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개최된다.

 

고구려 평양 강서대묘, 백제 부여 능산리 무덤 등 삼국시대 고분의 사신도(四神圖)에선 용, 주작, 현무와 함께 호랑이가 등장한다.

망자의 사후세계를 지키는 네 가지 종류의 동물 중 하나인 호랑이는 그림이나 부적 등에 새겨져 액을 쫓는 벽사의 수단으로 쓰였다.

정초에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해를 송축하기 위해 왕과 신하들이 주고받던 그림 즉 세화(歲畵)의 소재로 옛 선조들은 두루미와 함께 호랑이를 즐겨 선택했는데, 호랑이는 용맹함을 상징한다. 또한 민간에서는 산을 지키는 정령으로 화신한 산신으로 모셔왔다.  용맹함이 뛰어나 무신을 상징하는 흉배와 귀신,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문배도(門排圖)로 널리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에도 건물 입구에 걸린 그림 중 호랑이 그림이 흔히 보인다.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의 호랑이 그림이 인기가 있었다. 당시 미군들 사복에도 호랑이 그림이 박힌 수를 흔히 볼 수 있었다. 랑이를 앞세워 액을 물리치고자 했던 염원이 담겨 있다.

 

내년 임인년은 특히 검은 호랑이, 흑호(黑虎)의 해다. 흑호는 리더십, 독립성, 도전정신이 강하고 열정적이라서 조상들이 호랑이 중에서도 가장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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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 참여작가는 김상용, 우희경, 이명희, 장정희, 황미숙, 김광석, 강옥경, 김정기, 김동휘, 남충모, 정용인, 최종건, 김유경, 장수경 등 95명이다. 호랑이를 주제로 해학과 풍자가 엿보이는 시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류종필 아양아트센터 전시담당은 "쥐의 천적은 고양이다. 임인년 흑호가 2020년 경자년 쥐띠해에 한국에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호랑이가 나쁜 기운을 물리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전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띠 주제 장신구 만들기', '감사 연하장 보내기'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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