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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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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68)

그린듯한 산수 간에 풍월로 울을 삼고

  • 특집부
  • 등록 2021.12.22 07:30
  • 조회수 3,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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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신희문시 한얼 (2021, 선지에 먹,33× 35cm)

 


그린듯한 산수 간에 풍월로 울을 삼고

연하로 집을 삼아 詩酒로 벗이 되니

아마고 樂是幽居를 알이 적어 하노라


 

작품해설

그림 같은 자연 속에서 바람과 달로 울타리를 삼아

안개와 저녁노을로 집을 삼고 시와 술로서 벗을 삼으니

그윽하고 한적하게 사는 이 즐거움을 아는 이 아마도 없으리.

 

작품감상

이 시의 주제어는 속세를 떠나 깊은 곳에서 단출하게 사는 유거(幽居)이다.

주제어를 전서체로 중앙 상단에 두어 강조하고

본문을 고체와 예서체로 아래로 둥글게 감싸듯 배치하였다.

야외무대에서 관객들이 둘러 앉아 공연을 감상하는 광경을 연출한 것이다.

오른쪽에 유인을 찍어 작품 전체의 중심을 잡았다.

 

*신희문(申喜文): 조선 정조 때의 사람인 듯하다. 자는 명유(明裕).

우조이삭대엽조의 시조 8수와 계면조(界面調)이삭대엽조의 시조 6수가 청구영언(대학본)다른 시조 1수가 가곡원류(증보본)에 각각 전한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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