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자연을 품다(回歸自然)'를 주제로 한 달간 전북을 묵향으로 물들인 202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다음 행사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6일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20개국 30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34개의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그 결과 개막일인 지난달 6일부터 전날까지 전북예술회관, 서울한국미술관 등 31곳 전시장에서 모두 4만6977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행사는 서예에 담긴 자연의 심오한 원리와 가치를 탐구해 서예 정신의 순수성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메인 전시인 '서예 역사를 말하다'는 고대 서예의 원형과 현대적 해석에 의한 역사성과 다양성, 예술성 등을 탐색했다.
또 예향 전북의 자긍심을 담아낸 '전북 서예의 한마당’ 및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 전, 야외에서 진행한 '어디엔들 서예가 없으랴' 전 등 전북 전체를 서예의 잔치 마당으로 만들었다.
특히 1000명의 작가가 한 글자씩 돌에 파낸 천자문을 모아 만든 병풍을 선보인 '천인천각(千人千刻)' 전도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올해 행사는 서예의 확장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이룬 행사로 평가 받았다. '명사서예' 전을 통해 대중의 서예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고 '디자인 글꼴' 전과 '디지털 서예' 전은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서예의 무궁무진한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 준 전시로 꼽는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코로라19라는 복병을 맞아 개막식을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해 위험을 분산했다'면서 "이번 행사는 시대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반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인천각 전은 지금까지 어느 단체, 어느 행사, 어느 나라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전시로 202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이선홍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현장을 찾는 관람객이 줄어든 게 아쉽긴 하지만, 많은 호평을 받아 위안이 된다"면서도 "서예비엔날레만의 장점과 특징을 살려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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