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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65

특집부
기사입력 2021.11.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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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유소희 - 임동식 거문고산조 <是道(시도:옳은 길을 가다)>.(2021년 Sound Press GGC-20073)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임동식 명인은 1950년생(?)으로 1982년 불의의 연탄가스사고로 30대 초반에 요절한 거문고 연주자이다. 생애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으며 그의 삶이 음악적 유산을 남기기에는 너무나 짧았다. 원광호 명인을 사사하였으며 독공을 통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깔을 완성하였다. 그의 거문고산조 가락에는 신쾌동 명인과 한갑득 명인의 가락이 그리고 자신의 가락이 섞여 있다. 그의 산조는 발굴과 복원을 거쳐 현재 새로이 조명되고 있다. 4~5편의 학위논문도 나왔고, 악보집에도 자리잡았다. 명인의 산조는 1970년대 녹음으로 국립국악원(2004년)출반 2004 특별전시 기념음반 '산조, 악기로 노래하는 삶의 이야기'에 수록되어 있으며 1978년에 참가한 제4회 제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기악부 경연(장소:전주실내체육관)의 실황이 전라북도립국악원(2020년) 출반 고음반복각 '전주대사습놀이의 명인명창들'에 수록되어 있다. 장고는 모두 김동준 명고가 맡았다.


    이 음반 '시도:옳은 길을 가다'는 아직 임동식류라고는 명명하지 않았지만 임동식 거문고산조, ‘긴산조’(다스름-진양조-중모리-엇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와 ‘짧은산조’가 이태백 명인의 장구로 담겨져 있다. 연주자와 임동식 거문고산조와의 만남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제3대 지휘자로 부임한 이태백 명인이 전해준 한 개의 카세트테이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연주자는 2011년 5월 국립국악원 우면당 공연에서 45분 가량의 임동식산조를 선보이고 10년 만에 음반으로 출반한 것이다. 이 음반은 연주자의 첫 음반이다.


    유소희 거문고연주자는 현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이수자이다. 중학교 때 거문고를 시작하였으며 지금까지 12회의 개인독주회를 개최하였다. 김영재, 채주병, 김무길, 변성금 이태백 명인을 사사하였다.


    산조는 진화한다. 발굴, 복원, 재생, 탄생, 계승으로 이어진다. 10년 만에 담은 연주자의 임동식 거문고산조는 연주자의 개인적인 특별한 애정과 끊임없는 재현의 노력으로 탄생한 것이다. 이것은 임동식 거문고산조가 새로운 산조로 나아가는 과정일 수 도 있다. 그 과정에 참여한 연주자는 한 명만이 아닐 것이다. 유소희 연주자가 제일 앞에 서기를 바란다.

    비매품 음반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만나는 임동식 거문고산조, 일청을 권한다.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73&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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