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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60

진민진 아쟁창작곡집 II <아쟁, 정가와 마주 닿다>

특집부
기사입력 2021.10.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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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진민진 아쟁창작곡집 II <아쟁, 정가와 마주 닿다>, (2021년 Sound Press GGC-20078)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아쟁은 고려 때부터 전해오는 악기다. 현악기 중에서 음역대가 가장 좁은 저음악기로 7개의 줄을 가지고 있다. 개나리나무의 껍질을 벗겨 송진을 칠한 활로 힘차게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낸다. 장대한 지속음을 낼 수 있지만, 본래 아쟁은 정가 반주 편성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연주자는 왜 정가 반주에는 아쟁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고등학교 때 가졌던 궁금증에서 이 음반이 출반되었다. 2018년에 첫 음반 진민진 아쟁창작곡집 <바다, 숲을 걷다>에 이어 2번째 음반으로 정가에 아쟁을 더한 것이다.

     

    음반에는 총 9곡의 작품을 작·편곡하여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 곡 아쟁을 위한 태평성대’(편곡.아쟁:진민진)를 제외하면 8곡이 정가이다. 4곡은 연주가 직접 편곡하였다. 아쟁이 정가 반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악기편성을 최소화하여 조화롭게 편곡한 것이다. 위촉한 4곡은 대중적으로, 편곡한 4곡은 예술성을 부각시켜 두 가지 색깔의 정가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고 한다.

     

    정가에서 소리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인 박진희 가객이 참여하였고, 곡에 타악(김성광), 피아노(김성광), 양금(박지현)도 추가되었다.

    진민진 아쟁연주자는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마쳤다.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6호 아쟁산조 이수자로 현재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에 재직하고 있다.

     

    이 음반은 아쟁이 정가 반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노래와 당당하게 맞닿게 다가가고 있다. 어떤 때는 아쟁의 소리가 노래를 누르기도 한다. 아쟁 사람에서 출발한 연주자의 새로운 시도는 정가의 영역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감상자의 몫이다.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GGC-20078&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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