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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음악제 "놀이동산 향연...당연한 것들에 향수 담아"

편집부
기사입력 2021.10.14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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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 서초구 야마하뮤직코리아에서 2021 서울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류재준 예술감독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서울국제음악제 제공)2021.10.13

     

     2021 서울국제음악제(SIMF)가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놀이동산(Amusement Park)'을 주제로 환상적인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이전의 삶과 유리된 일상을 보내고 당연스럽게 누려 왔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두가 깨닫고 있다. 서울국제음악제는 과거 당연시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상기하고 그 순간을 다시 공유하고자 한다.

    류재준 예술감독은 메인 주제인 '놀이동산'과 관련해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데 함부로 가기 어렵다. 이전엔 너무 당연하게 즐겁고 재밌게 살았던,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너무 당연해서 놓치지 않았나. 사람들이 이전에 가졌던 이상적이고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을 지금도 누리지 못하는 향수, 거기에 대한 바람을 담아서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4회 공연으로 축소 개최했던 것과 달리 올해 음악제는 일주일 내내 꽉찬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류 예술감독은 13일 서울 서초구 야마하뮤직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히 첫 개막공연을 주목해 달라고 청했다. 개막음악회 '종소리'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류 예술감독은 "모든 연주회가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 특별히 개막 연주회에서 서울국제음악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서울국제음악제오케스트라 연주가 있다. 우리 오케스트라의 가장 큰 장점은 멤버들을 높은 수준이다. 이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저희는 이번에 꽤 오랜 시간에 리허설과 연주에 대한 녹음 작업까지 했다. 여러분들이 이 연주회를 직접 들을 때는 충분히 다 준비된 상태로 보여드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연 '종소리'에선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류 예술감독이 '나의 영웅'이라고 칭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모델로 한 이 작품은, 베토벤의 작품보다도 큰 다섯 명의 독창자와 합창 그리고 3관 편성의 대관현악단으로 편성됐다. 특히 소프라노 임선혜, 이명주,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국윤종, 베이스 사무엘 윤으로 구성된 독창자들이 함께한다.

    임선혜는 "주로 고음악(바로크 시대와 그 이전의 음악)을 하고 있는 제가 이런 현대음악을 많이 다루는, 그런 음악제에 초대돼 함께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시대적으로 차이는 많이 날 수 있지만 어떤 한 곡을 고음악 같은 경우는 잊혀졌던 곡들을 다시 연주해서 새 것 같이 아무도 모르는 곡을 연주해 내는 것이었는데 두 번째 교향곡 역시 세계 초연이라 새로운 곡을 처음 해석한다는 데 기대와 약간의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자로는 음악평론가 송주호가 나선다.

    2021 서울국제음악제에선모든 공연 시작 전, 20분여간의 해설을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 노트를 집필한 음악평론가, 공연 프로그램의 작곡가가 직접 전하는 해설은 공연의 곡목과 연주자에 대한 설명 즉, 감상포인트를 전한다.

     

    폐막음악회는 첼리스트 12인이 선보이는 공연 '회전목마'다. 3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관객을 찾는다.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 드미트리 쿠조프, 양성원, 송영훈, 클라우디오 보호르케즈, 김민지, 마야 보그다노비치, 장우리, 이상 앤더스, 안드레이 이오니처, 이상은, 이경준이 연주자로 나선다.

    류 예술감독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12명을 한꺼번에 모아서 연주하는 건 쉽지 않은 아이디어였다. 첼리스트들은 바이올리니스트나 다른 연주자에 비해 귀하면서도 잘 보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연주자들이다. 올해 피아졸라의 해니까 피아졸라의 곡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위한 사계'를 제임스 배럴릿에게 부탁해서 12 첼로 곡으로 편곡했다. 제임스가 서울국제음악제를 위해 헌정했다"고 말했다.

    류 예술감독은 바흐의 첼로 조곡 1번을 새롭게 변형한 '12대의 첼로를 위한 콘체르탄테'를 초연한다.

    류 예술감독은 "어떤 식이냐면 바흐 첼로 조곡 1번을 그대로 쓰되, 만약 바흐가 첼로를 갖고 콘체르탄테를 지금 썼으면 어떤 식으로 썼을까 하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실제로는 바흐 1번 조곡 들리지만 그 이상으로 전혀 새로운 면모 많이 보시게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바흐 시대에 썼던 17, 18세기 양식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1 서울국제음악제에선 종이 사용 최소화를 위해 전자 프로그램 북을 선보인다. 해당 프로그램 북은 이날 오픈됐다. 모든 일자의 프로그램 북은 무료로 제공된다. 전자 프로그램 북은 서울국제음악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연 당일에는 전자 출입부 작성 후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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