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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뮤지컬 ‘금악:禁樂’ 성료
11일간 15회, 박수 세례
전통음악 바탕 창의적 음악적 시도
관객평점 9.6, 감동과 울림 선사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창작 뮤지컬 ‘금악:禁樂’(예술감독/연출: 원일)이 8월 29일(일), 11일간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내렸다.
뮤지컬 ‘금악:禁樂’은 천재 악공 성율과 효명세자 이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소리로 치유를 받고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우리 음악의 다채로운 색채와 다양한 음악적 시도에 담은 작품으로 3년여의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8월 18일 관객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연주하는 음악과 무용에 관한 일을 담당한 관청인 장악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묘한 사건을 담은 판타지 사극 뮤지컬 ‘금악:禁樂’은 ‘소리’와 ‘욕망’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스토리로 풀어가는 배우들의 열연에 영상과 조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몰입감을 높이고, 국악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새로운 무대와 청각적, 시각적으로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무대 위에서 ‘나각’, ‘생황’ 등 국악기와 타악기들을 실제로 연주하는 ‘들려주고 싶어’와 단 한번만 들어도 귀에 꽂히는 중독성 넘치는 넘버 ‘갈’, 오케스트라가 연희 악공들로 표현되어 극의 한 장면으로 들어오는 ‘진찬연’은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관객들은 공연 관람 후 스토리 전반을 아우르는 소리-욕망-목마름-비로 이어지는 상징과 복선을 복기하면서 다회 관람 시 대사와 가사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재관람 의사를 밝혔고, 이는 단 11일간 총 15회라는 짧은 공연기간을 아쉬워하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 김정민 작가는 "우리가 만들어 낸 소리가 ‘금악’을 찾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조금은 전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무대에서 뵐 수 있길 바라며, 감사한 마음으로 2주를 마무리한다.”고 소감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극장을 찾아 주신 관객 분들과 무사히 공연을 마친 배우,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는 동시에 재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예술감독 원일은 "코로나와 함께 창작 뮤지컬 <금악>이라는 긴 숲을 힘겹게 통과하여 출구에 다다르니 또 다른 거대한 숲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보인다. 이전보다 더 유쾌하고 명랑하게 그리고 단단한 마음과 몸으로 또 다른 음악과 소리의 거대한 숲을 탐험할 것이다.”라며 치열한 준비 끝에 선보인 <금악>이라는 도전의 성공으로 또 다시 새로운 도전에 임할 것을 밝혔다.
관객들 또한, "하나의 미술작품을 보는 듯 모든 것이 완벽했다”, "초연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짧은 공연 기간이 아쉬울 따름”, "최고의 공연 꼭 다른 곳에서 다시 무대 볼 수 있기를”, "이런 좋은 작품을 겨우 2주밖에 볼 수 없다니”등 완성도 높은 초연 작품에 아낌없는 극찬을 보내며 짧은 공연기간을 아쉬워했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소리로서 치유 받는 작품, 뮤지컬 ‘금악:禁樂’은 2021년 8월 18일부터 8월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유주혜, 고은영, 조풍래, 황건하, 추다혜, 윤진웅, 남경주, 한범희, 조수황, 민정기, 함영선, 김의환, 심재훈,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경기도무용단 단원과 객원들이 출연했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예술단체로서 1996년 8월 한국 ‘전통 음악의 창조적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경기도립국악단>이 창단되었다. 이후 2020년 3월 ‘시나위’의 정신을 표방한 새로운 개념의 한국적인 오케스트라를 선언하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전통음악의 생성 원리이자 고유한 창작음악 개념을 동시대의 다양한 예술과의 만남에 창의적으로 적용하며 현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음악 행위를 펼쳐나가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음향체를 가진 가장 한국적인 오케스트라로서 전 세계의 모든 음악과 만나며 변모해가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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