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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추천 휴일의 시 46: 8월의 시 (오세영)

특집부
기사입력 2021.08.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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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사진=강희갑 사진작가)

     


    8월의 시

     

             오세영(吳世榮, 1942~ )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 쯤

    돌아가라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 쯤

    녹음에 지처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추천인:김명기(상주아리랑보존회 사무총장)

    "마음도, 세상도, 절기로도 무덥고 지리한 8월 말이다

    그럼에도 이 시기를 건너뛸 수 없다. 9월의 영근 과실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남은 8월의 무더위를 견디련다

    그리고 시에서처럼 8월의 녹음을 기억하며 오는 가을의 낙엽을 상상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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