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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로운 시간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새해는 어떤 시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보다는 염려가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지난 한 해, 전례없는 전염병으로 끝을 모르는 긴 터널을 지나온 우리는,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지혜와 뜻을 모으며 지금도 조금씩 출구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가운데에서도 한국의 문화는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며 그 위상을 높여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 젊은 국악인들의 색다른 실험과 도전을 통해 탄생한 이 시대의 국악이 국내외로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참으로 반갑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정함 속에 담겨진 예악 정신을 품은 '정악'에서는 한국 정신 문화의 높은 품격을, 자유분방함 속에서 질서를 갖춘 '민속악'에서는 우리 문화의 다양성을, 호젓하고도 역동적인 '전통무용'에서는 시대를 초월한 우리 문화의 생동감을,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변화를 수용하는 '창작국악'에서는 우리 문화의 폭 넓은 확장성을 엿볼 수 있기에 앞으로도 '국악'은 더 많은 이들에게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2021년은 국립국악원이 개원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국립국악원도 이러한 국악의 찬란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그 의미를 나누는데 더욱 앞장서 힘쓰겠습니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궁중무용 '처용무'를 선보이며 나쁜 기운을 물리치려했고, 진도 앞바다에서는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부르며 어려움을 극복했듯이 국악신문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국악과 함께 2021년, 올 한 해 건강하게 이겨내시고, 만사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국립국악원장 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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