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아무리 그림이 탐나도 사실 왜곡은 맙시다.”
‘이건희미술관’ 건립을 둘러싼 연고전(緣故戰)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2일 현직 부산시장이 "부산에 ‘이건희미술관’을 적극 유치하고 싶다”며 "그분의 고향도 이곳”이라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리자, 관련 뉴스에 비판 댓글이 빗발쳤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대구 출신이라는 것이다.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장 및 국회의원이 참전한 지역만 벌써 10곳. 9일에는 용인시가 ‘인연론(論)’을 꺼내들었다. "(고인의 선친) 이병철 회장이 호암미술관을 용인에 건립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호암으로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겨 미술관 유치에 힘쓸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최근 불붙은 ‘이건희미술관’ 건립 경쟁은 지연과 학연으로 점철돼있다. "이건희 회장의 출생지이자 삼성그룹 모태”(대구), "삼성전자 본사와 이건희 회장 묘소 위치”(수원), "삼성그룹 창업주의 고향”(의령) 등이다. 지난 6일 진주시는 고인의 선친이 다닌 초등학교까지 카드로 내세웠다. "이병철 회장이 유년 시절 다녔던 지수초등학교가 있어 이건희 회장과도 인연이 깊은 곳”이라는 것이다.
정작 ‘문화’는 빠져있다. 이건희 회장이 평생 모은 미술품 ‘이건희 컬렉션’ 중 유족 측이 국가에 기증한 것만 2만점이 훌쩍 넘는다.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시기·장르별 폭도 넓다. 이것을 하나의 공간에서 어떻게 아우를지, 뮤지올로지(museology)에 기반한 검토는 찾을 수 없다. 기증이라는 문화 자산 창달에 대한 존중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제사상에 들이미는 남루한 숟가락만 여럿 보일 뿐이다.
전문가의 반발에도 특별법까지 제정돼 진행 중인 가덕도 신공항 건립 사례처럼, 한국 사회에서 ‘뭔가를 짓는 것’은 대개 정치 공학의 영역으로 기울어져 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막중한 영향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김영환 국회의원의 지적대로 "과학의 영역이고 실증의 영역이어야 할” 논의가 엉뚱한 이유로 전개된다면, 사회적 비용은 오롯이 국민의 몫으로 남는다. 훗날 지역이기주의와 표심(票心) 안배의 결과로 들어선 ‘이건희미술관’이 초라해진다면 이 또한 국가적 손실이다. 이것이 고인의 유지(遺旨)일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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