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김기자의 객석에서] 나의 소박한 ‘아리랑論’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자의 객석에서] 나의 소박한 ‘아리랑論’

  • 김한나
  • 등록 2021.06.14 09:34
  • 조회수 1,048
KakaoTalk_20210614_090029850.jpg[국악신문] 편집국에서국악신문 필자들과 함께 2021-06-10

  

           여전히 아리랑

 

 

고요한 새벽

풀잎에 잠시 앉아

해를 불러들이고

이슬은 소리 없이 스며들어

푸른 빛 주고 가네

 

우리 가슴에 이슬이 물들고

청청한 노래되니

이전에도 지금도

찬연하게 파고든다

 

사람의 육신은 끝나도

아리랑

넌 여전히 반짝이며

한없이 빛나겠지

 

"이슬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잎사귀에 물든대요. 그래서 더 짙고 푸르대요

그런 이슬처럼 아리랑이 우리 가슴과 이 땅에 물든 것이지요

잠시 반짝하고 유행하는 노래가 아니라 이전에도, 지금도 계속 불려 지지요. 밝게.

 

밝다고 해서 슬픔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아리랑은 기뻐서 부를 수 있지만, 당연히한과 슬픔도 담아 부르지요.

그래서겠지요. 빛나는 노래예요. 아리랑은~."(어느 화요일 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