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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문화 정책 전문가 김승국 이사장
당시로서는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울국악예고의 관계에 대해 우리나라 국악교육과 인재 양성의 양축으로 인정하지만 그 생태적 긴장관계에 대해서는 드러내 놓고 의견을 개진하지 않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이 글은 "국악교육의 문제점들을 정확히 파악하여 시정하고 국악예술교육의 방향을 합리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요지를 제시하였다. 두 학교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아악과 정악 대(對) 민속악의 전승 발전을 위해 설립 된 목적을 정체성으로 전제하였다. 이에 대해 그 배경을 이렇게 진단했다.
"현재 양교는 교육 본연의 목적을 수행함은 물론 학생들을 대학으로 진학을 시켜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안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시 실기 과제로 정악과 산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민속악에 뿌리를 둔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는 정악을 가르치고 있으며 아악과 정악에 뿌리를 둔 국립국악고등학교도 균형있는 국악교육의 필요성과 대학진학이라는 현실적인 이유에서 민속악을 가르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두 학교가 건학이념과 정체성에서도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하였다. 당시나 지금의 관점에서도 적확한 진단이다. 이는 해당 학교 현장에서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전문가로서 전문 매체에서는 당연히 반영해야 할 고견입이 부명하다.
김 이사장의 자문은 다양하게 반영되었다. 특히 제97호부터 연재된 ‘기산 박헌봉(岐山 朴憲鳳/1906~1977)의 <國樂運動 半生記> 연재도 김 이사장의 자문에 의한 기획물이다. 이 시기를 전후하여 문화정책에도 관심을 기울여 대외 활동을 펼쳐나갔다.
2004년~2012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2009년~2011년 경기도문화재위원, 2011년~2015년 서울시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거치면서 한국의 전통예술 및 무형문화유산 발굴, 보존, 전승 및 활용에 대한 전문가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더불어 정책분야 이론과 연구에서도 업적을 남겼다.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로서 ‘민속악연구’, ‘전통연희개론’, ‘예술행정’ 강좌의 강의를 맡았고, 문화예술현장의 전문기획자로 활동했다.
현재 노원 지역의 문화 거점 기관으로서, 문화예술진흥과 지역주민의 문화 복지 구현을 위한 ‘Think Tank'이자 ’Do Tank'를 지향하며 세워진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문화적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활동성이 큰 기관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런데 김이사장의 세평은 학교법인 국악학원 소속의 사립학교 국악예술고등학교를 2008년 3월 1일부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로 개편시킨 공로자로 보고 있다. 우리 국악계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1999년 (사)전통공연예술연구소 개소 시기에는 국악신문 판형을 잡지형으로 개편하는데 편집에 자문을 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기도 하였다. 김이사장은 국악교육과 문화정책 전문가로서 국악신문 발전에 기여한 소중한 후원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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