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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김소월(1902~1934)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추천인; 지윤주 (사할린한글교육협회후원회 회원):
4월이 오면 동네 뒷산에 지천이던 분홍과 빨강과 하양이 섞인 진달래꽃.
중학교에 들어가서 이 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꽃'임을 김소월이란 존재와 함께 알게 되었다.
시 ‘진달래꽃’은 ‘민족의 시’, ‘국민의 시’라고 한다.
이 한 편의 시를 외우는 나는 민족의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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