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9 (수)
전통액션연희극 쾌도난장이 '상생의 놀이판'이라는 부제를 달고 5월 15일 남산국악당에서 본 무대에 오른다.
쾌도난장은 조선 후기 풍속화가 혜산 유숙이 그린 대쾌도를 모티브로 제작된 전통연희극이다. 웃대패와 아랫대패가 만나 매년 실력을 겨루었다는 결련택견의 이야기에 승자독식의 경쟁이 아닌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담아 완성한 작품이다.
쾌도난장의 모티브가 된 대쾌도에는 택견하는 아이들 외에도 주변을 둘러 앉아 움직이고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한다. 그 중 엿 파는 남자와 술 파는 남자, 숨어서 구경하는 아이가 전체 구성을 짜임새 있게 만들어주는데, 쾌도난장에는 이러한 대쾌도 속 인물들이 고스란히 등장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본 작품의 줄거리는 웃대 택견꾼들, 아랫대 택견꾼들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올 해도 어김없이 대결을 펼치는 택견꾼들. 그러나 대결 중에 방귀를 끼고, 막대기를 휘두르는 등 온갖 반칙이 난무한다. 이에 엉망이 된 대결을 보다 못한 구경꾼들이 뛰어들어 판을 다잡는다는 것이 본 공연의 주된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 버나놀이, 사자놀이, 판소리, 탈춤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지고, 이에 택견꾼들도 심기일전하여 정정당당하게 대결에 임하는데 초반의 반칙 결련태와는 또 다른 수준 높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택견꾼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실제 택견 최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본 공연의 연출을 맡은 예술마당 시우터 박종욱 대표는 "택견을 처음 봤을 때 충격을 잊지 못한다. 분명 낯선데 익숙하고, 익숙한데 낯선 그 느낌이 든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쾌도난장을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쾌도난장은 작년 9월 반석아트홀에서 초연된 바 있다. 오는 5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6월, 7월, 8월까지 경기도 일대 순회 공연을 진행한다.
본 공연은 문화발전소 열터 제작이다. 공연은 전석 2만원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남산국악당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ko/g/perf)에서 확인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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