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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33

김형섭 가야금정악 <가즌회상>
김형섭 가야금풍류 <북한풍류 령산회상·남한풍류 별곡>
김형섭 가야금산조 <짧은산조 다섯바탕>

특집부
기사입력 2021.04.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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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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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반을 출반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연주회 때 연주는 잊혀 질 수 있지만 음반은 고스란히 후세에 까지 전해지기 때문에 연주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작업일 수 있다. 노력과 돈, 용기가 필요한 행위이다. 그리고 한꺼번에 3장의 음반을 출반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번에 3장의 음반을 출반한 김형섭 가야금 연주자의 음반을 소개한다.

     

    1. 김형섭 가야금정악 <가즌회상>

    ‘정상지곡’이라는 아명을 가진 ‘가즌회상’은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세피리, 단소, 장구 등의 실내악 편성으로 연주하는데, 김형섭의 ‘가즌회상’은 무반주 가야금 독주이다. 일반적으로 ‘가즌회상’ 합주에서 가야금의 역할이 크지는 않지만 가야금 독주 음반에서는 부드럽고 힘이 있다. 독특한 음색과 울림통에서 울려 나오는 여음으로 여백의 미까지 살리고 있다. 가는 길이 훤히 보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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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형섭 가야금풍류 <북한풍류 령산회상·남한풍류 별곡>

    북한풍류 ‘령산회상’은 1958년 북한에서 출판한 안기옥, 정남희 공저의 <가야금교측본>에 수록된 ‘령산회상’의 가야금 선율이다. 북한의 영산회상은 ‘민간령산’, ‘도시령산’, ‘궁중령산’으로 구분하는데 북한에서는 ‘민간령산’이 인민 고유의 특성을 지녔다고 한다. <가야금교측본>의 ‘령산회상’은 ‘민간령산’에 가깝다. 11장으로 구성된 북한풍류 ‘령산회상’(잔령산-가락도리-상현-도도리-하현-념불-타령-군악-계면-량청-우조)에 대하여 우리의 영산회상을 같은 악장으로 대비하여 ‘별곡’으로 수록하였다. 가야금 독주이고 관심이 가는 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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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형섭 가야금산조 <짧은산조 다섯바탕>

    짧은산조, 강태홍류, 성금연류, 최옥삼류, 김병호류, 김죽파류, 5바탕을 11-12분정도 담았다. 지금까지 이런 류의 음반은 없었다. 5바탕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음반이다. 사실 5바탕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일단 들어보고 마음에 드는 바탕이 있다면 별도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해설서에는 5바탕을 각각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다. 장구는 국립국악원 정택수 고수가 맡았다.

     

    김형섭 가야금연주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국악학 석사와 음악연주학 박사를 마쳤다. 곽수은, 김정자, 김해숙, 이종길, 이재숙 명인들을 사사하고 현재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첫 음반 3장에서 연주자의 의지와 노력을 평가할 수 있으며, 영롱한 가야금 소리의 아름다움도 맛볼 수 있어 좋다

     

     

     

    * 관련 음반(가즌회상)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WB-2534K&page=1

    * 관련 음반(북한풍류 령산회상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WB-2548K&page=1

    * 관련 음반(짧은산조...>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WB-2539K&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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