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그때여 춘향과 이도령 만난 지 엊그제인듯 허나
하루 가고 이틀 가고 오륙일이 넘어가니
나이 어린 사람들이 부끄러움은 훨씬 멀리 가고
정만 담쑥 들더니 하루는 사랑가로 노닐것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히 이히 히이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백청을 다르르르 부어 씰랑 발라 버리고
붉은 점 웁뿍 떠 반간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동지 지루지허니 외가지 단참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어 아마도 내 사랑아
포도를 주랴 앵도를 주랴 귤병사탕의 외화당을 주랴
아마도 내사랑
시금털털 개살구 작은 이 도령 서는디 먹으랴느냐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빵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마도 내 사랑아
이 얘 춘향아
나도 너를 업었으니 너도 날 좀 업어다오
도련님은 날 가벼워 업었지만
나는 무거워서 어찌 업는단 말씀이오
아 내가 널다려 무겁게 업어
내 양팔을 니 어깨에다 얹고 징검징검 걸어 다니면
그 가운데 좋은 일이 있지야.
춘향이도 아조 파급이 되아 낭군자로 업고 노난디.
둥둥둥 내 낭군 오호 둥둥 내 낭군.도련님을 업고 보니 좋을 호자가 절로나
부용 작약 모란화 탐화봉접이 좋을씨고
소상동정 칠백리 일생 보아도 좋을 호로구나
둥둥둥둥 오호 둥둥 내 낭군.
도련님이 더욱 좋아라고 이 얘 춘향아 말 들어라.
너와 나와 유정허니 정자 노래를 들어라.
담담장강수 유유원객정
하교불상송허니 강수원함정
송군남포 불승정 무인불견 송아정
화림태수 희우정 삼태육경의 백관조정
주호 인정 복없서방정
일정 실정을 논정허면 네 마음 일편단정
내 마음 원형이정 양인심정이 탁정타가
만일 파정이 되거드면 복통 절정 걱정이 되니
진정으로 완정허잔 그 정자 노래라.
https://academy.gugak.go.kr/open/open/lecture/detail.do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국악진흥법', 어떻게 시행되나?’(1)
- 2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91)<br>원주아리랑
- 3제29회 대통령상 한밭국악전국대회(07/06-07) (무용/기악/성악)
- 4전인평의 ‘새로 보는 한국음악사’
- 5제6회 울진금강송 전국국악경연대회(06/08)
- 6제8회 목담 최승희 전국국악경연대회(06/01) (판소리,기악)
- 7산성에서 즐기는 가무악 ‘화이락락’, 전통에서 퓨젼까지
- 8제17회 대한민국 서봉판소리·민요대제전 (06/02)
- 9어린이날 창작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 10경성 모던걸들의 춤판 '모던정동'…"자유 갈망하는 모습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