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단독] 음반 ‘대한국인 안중근-최태선과 안용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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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음반 ‘대한국인 안중근-최태선과 안용희’ 출시

교수 가수 최태선의 가족사 주제 가요 3곡과 함께
안중근의 정신, 타이틀 곡으로 특별음반 출시
가족사는 곧 우리 근대사의 진실한 증언록 입증

  • 특집부
  • 등록 2021.03.26 10:00
  • 조회수 5,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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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독립운동 애국지사 최무길(1889-1965)

 

"대한독립을 위해 죽고 동양평화를 위해 죽는데 어찌 죽음이 한스럽겠소


1910년 3월 26일 오전 10한복을 입은 안중근 의사의 형장 유언(遺言)이다.


"송죽절개 남아일도 굽힘없이 나는 가리 대한국인 안중근


2021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기념일 출시된 가요 '대한국인 안중근'의 가사 일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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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오늘, 32세로 조국독립과 동양평화를 염원하며 순국하셨다.

그 영웅적 삶은 세월이 흐름에도 찬란함을 더하고 있다. 이를 기념하여 가요 <대한국인 안중근>을 수록한 특별음반 대한국인 안중근-최태선과 안용희가 출시되었다. 늦깎이 여가수 최태선 서원대 휴머니티 교양대학 교수(1965년생)의 절절한 가족사를 투영(投影)하고 작곡, 작사, 편곡, 연주, 구성, 제작, 16역의 열정을 투여한 색소폰이스트 안용희의 합작이다.

 

타이틀곡은 안의사의 정신을 담은 '대한국인 안중근'이다.

이어 수록한 곡은 '대한의군 최부길', '강제징용 최방발', '보고싶은 아버지'가 수록되었다. 최무길, 최방발은 노래한 최태선의 조부와 부친, 두 분의 영웅은 안중근의사, 최태선의 영웅은 조부와 부친이다. 그리고 노래를 듣는 우리들의 또 하나의 영웅은 가수 최태선이다. 모두 노래는 최태선, 작사, 작곡은 안용희이다.


최씨 3대의 가족사는 곧 민족사이다.

조부 최무길(1889~1965)은 안의사의 정신을 따라 3.1 김천시장 만세운동으로부터 만주 항일투쟁에 참여하였고, 부친 최방발(1914~1992)은 가난을 유산으로 받아 북해도 탄광 강제징용 후 귀국하여 머슴살이, 그 가난 속에서도 주위에 학문하기를 권하며 안의사 전기를 머리맡에 두고 사신 부친, 두 분의 정신을 따라 고학으로 고난을 이겨낸 최태선(1965)이다.


최태선, 우리시대 영웅적 삶을 살았다.

버스안내와 보험외판 등으로 이룬 성취를 2009년 저서 '최태선의 아름다운 변화'에 담아 출간했다. 눈물겨운 부친의 머슴살이와 꽃신사연, 3살 위 언니의 ‘23천원과 김천성의여중 졸업등의 회고와 청주대학 경영대학원 박사학위 취득 같은 벅찬 순간들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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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부친 최방발 (1914-1992)

 

부친의 유언, 조부의 독립유공 공적 추서를 실현하였다.

2018년 부친의 유언을 따라 조부의 독립유공 공적 증빙을 보훈처에 상달, 드디어 인정 받았다. 대전 현충원 5묘역에 독립운동 애국지사 최무길로 모셨다. 우리시대 작은 영웅 최태선의 이 같은 삶에 영감을 받은 안용희는 기록과 현장 답사를 통해 가사를 짓고, 곡을 새겨 음반으로 기록했다.


타이틀 곡 <대한국인 안중근>2절 가사에 구국의지의 웅장함을 전하고 동양평화를 위해 산화한 넋을 기렸다. 후렴에서 이를 강조하였다. 19091026일 의거 당시 하루빈 역두의 정황을 효과음과 나레이션으로 처리하여 실감을 준다. 후렴이 호쾌하다.


"만민평화 너를 위해 비호같이 초개같이 이 한 목숨 다 바쳤노라

만민자유 만민통일 만민행복 만민사랑 나의 조국아 영원하라"

 

'대한의군 최무길 '은 안의사 정신을 따라 독립운동을 한 최 교수의 조부의 가려진 삶을 애통해 하였다. 김천 장날 시위에 참여하고 안의사의 정신을 따라 만주로 가 이름 없이 독립운동을 한 사적을 그렸다. 손녀 딸의 눈물어린 모습이 그려진다.

"-어찌할꼬 아-어찌할꼬 온 천지 강토가 짓 밟혀져 추풍 낙엽이로다/선량한 만백성 바람 앞에 등불이로다."

선량한 만백성 바람 앞에 등불이로다." 

 

'강제징용 최방발'은 부친의 수난사를 그리고 있다. 일제강점기 질곡의 상징인 강제징용의 한 가운데를 산 부친의 고난에 눈물어려 부르짖고 있다. 탄광 갱 속의 암울이 분노로 변하게 한다. 후렴은 고난의 서사를 그리고 있다.

 "영문도 모르고 도라꾸에 실려 이름모를 배에 실려 망망대해 파도를 넘으니 외적 땅이 아니던가."

마지막 곡 '보고싶은 아버지'는 최교수의 사부곡이다. 동시에 이 시대 모두의 사부곡이기도 하다. 2절 가사를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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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늦깎이 가수 최태선 교수, 동지섣달 동네 우물가 고사리손 빨래할 적에

십원짜리 동전 쥐어 주시고 가슴깊이 안아 주시며 어디 좀 다녀오마 말씀만 남기시고

떠나신 그 길이 머슴살이라는 걸 철부지소녀 알 수가 없었어요

2년 후 어느 여름 밤 모기 불 연기 속 대문 열리니 아하 아버지 꿈속에서 그리던 아버지

캄캄한 밤 무섭고 두려워 소리죽여 불렀던 아버지

노란나비 꽃무늬 고무신 막내딸 주시려고 사오셨어요

너무 너무 이쁘고 갖고 싶던 꽃신이지만 어찌 아버지 품속만 하오리까

어찌 아버지 숨결만 하오리까 아버지 아버지 보고 싶어요

 2년 후 어느 여름 밤 모기 불 연기 속 대문 열리니 아하 아버지 꿈속에서 그리던 아버지

캄캄한 밤 무섭고 두려워 소리 죽여 불렀던 아버지

노란나비 꽃무늬고무신 막내딸 주시려고 사오셨어요

너무 너무 이쁘고 갖고 싶던 꽃신이지만 어찌 아버지 품속만 하오리까

최태선 교수의 가족사이자 곧 우리 근대사이다. 4가지 가요가 기록한 소중한 기록이다. ‘특별음반이란 수식어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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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제작을 마친 작곡가 안용희는 1996년 작곡하여 널리 연주된 '대한국인 안중근'이 최태선 교수의 가족사와 인연을 맺어준 것을 뜻 깊다고 하였다. "부끄럽게도 안중근 의사님 의거일(1027) 및 순국일(326) 국가 공식 행사시 숭의여고 합창단, 대한민국 군가 보존회 합창단, 서울대 음대, 동아대 음대 등 교수 및 음대 학생들의 합창 및 중창으로 매년 정성어린 공연을 해주셔서 감복 할 따름입니다. 이 인연으로 최태선와의 소중한 인연으로 연결되어 가족 3대를 소재로 이번 음반을 낳았습니다. 이 인연을 소중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최태선 교수는 소감을 묻는 통화에서 "할아버지와 아버님의 수난사는 나의 고난에 비교될 수 없습니다. 안의사의 정신을 따른 할아버지, 머슴살이 중에도 이웃에 한문을 가르치신 계몽 정신, 이는 제가 받들어 계승해야 할 가풍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모든 고난은 두 분의 빛나는 삶으로 하여 반사된 일부로 생각합니다. 이 번 음반을 통해 할아버지의 만주 독립운동 사적이 인후보증 등을 통해 복원되리라 믿습니다. 이 음반을 안의사와 할아버지와 아버님께 바칩니다.”라고 당당함을 보였다.

한편 최태선 교수와 안용희 작곡가는 오늘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숭모회 행사에 참석하여 음반 기증을 한다고 밝혔다.(金三目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