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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들노래 축제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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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향토 들노래 축제 8월 21일

  • 김지연
  • 등록 2005.08.09 14:11
  • 조회수 1,404
무제 문서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관심속에 진행되고 있는 국립국악원 일요열린 국악무대가 8월에는
‘향토 들노래 축제'를 마련합니다.
농경사회에서 고된 노동의 버거움을 덜어주고, 지역민의 화합의 역할을 했던 우리의 노동요들을
아련한 추억속에 기억하실 겁니다.

올해는 경북 예천군 예천읍의 통명리에서 전해지는 통명농요, 광주 광역시의 용전들노래, 포천메
나리 등을 프로그램으로 하여 그 지역의 전승자들을 직접 모시는 자리를 준비합니다.바쁜 생활의
챗바퀴 속에서 아스라이 잊혀져 가는 고향의 기억들을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되살려 보는 기
회가 될 것입니다.


▣ 기획의도

ㅇ여가시간의 증가에 따른 국민들의 문화향수 욕구에 부응하여 국악의 생활화, 대중화에 기여

ㅇ일요일 오후를 공연과 함께하는 여가문화를 개발하여 적극적이고 신선한 느낌의 국악원의 이미지
를 높임

ㅇ사라져 가는 농촌의 노동요를 별맞이터 공연에 유치하여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

ㅇ경남 예천, 전남 광주,경기도 포천 등 지역별 노동요의 특징을 한 자리에서 관람하고 그

차이를 관객이 직접 느껴 볼 수 있도록 함.

ㅇ농경사회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일반 관객들이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하여 어려운 농촌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함.

▣ 공연 개요

○ 공 연 명 : 국립국악원 일요열린 국악무대 - ‘향토 들노래 축제'

○ 일 시 : 2005년 8월 21일(일) 19:30

○ 장 소 : 국립국악원 별맞이터

○ 공연내용 : 통명농요, 용전들노래, 포천메나리 등

○ 소요시간 : 90분

○ 출연단체 : 통명농요 보존회, 용전들노래 보존회, 등

○ 관 람 료 : 전석무료

○ 문 의 : 국립국악원 02-580-3300


▣ 공연내용 설명

[예천 통명 농요]

예천 통명농요는 경북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의 농민들이 매년 모심기를 할 때 힘겨운
노동으로 인한 고달픔을 해소하기 위하여 부르는 농요이며 조선 중기에 시작된 것으
로 추정된다. 모심기 할때 부르는 <아부레이수나>와 모를 다 심고 논에서 나오면서
부르는<도움소소리>, 논을 맬 때 부르는 <애벌매기소리>와 <상사듸여>, 그리고 논을
다 매고 나오면서 부르는 <방애소리><에이용소리>, 또 논매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부르는 <봉헤이>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부녀자들이 부르는 <삼삼기노래>·
<베틀노래>·<도해따기>등이 있다. 모심기 소리나 논매기소리가 모두 느리고 길게 빼는
음을 많이 쓰고, 노래를 메기고 받을때에 앞소리의 끝과 뒷소리의 앞을 부분적으로 겹치
게 불러 이중창적인 효과를 내는 점이 예천 통명농요의 특징이다.

[용전들노래]

용전들노래는 농부들의 피로를 덜고, 노동력을 높이기 위해 농사꾼에게 필요한 마음의
노래요 삶의 애환이 담겨있는 농요라 할 수 있다.

구성은 1)모판만들기 - (미도지기), 2)모찌기 - (먼들소리), 3)모심기 - (상사소리), 4)초
벌매기 - (마뒤여소리), 5)한벌매기 - (떨아지소리) 6)만드리 - (등실로 소리), 7)논두렁
노래 - (저리서 소리) 8)장원질 - (아롱소리와 방개소리)로 구성되어 있다.

논을 다 맨 후 한쪽 논구석으로 모아서 위~ 소리하면서 그 해 농사를 제일 잘 지은 농군
에게 흙탕을 던지고 바르며 흥겹게 농두렁에 놀다가 상머슴이 소를 타고 집안에 들어오
는 장원질이 매우 특이하다 할 수 있다.

[포천메나리]

우리 전통사회에서는 생산 현장에 집단의 힘과 지혜를 모으기 위해 ‘두레'라는 자생적 조직을
만들었다. 모찌기, 모심기, 김매기 등 한 해 농사의 일련의 과정에는 두레가 움직였고 두레가
움직일 때 집단 노동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소리와 놀이가 함께 행해졌다.

메나리는 원래 강원도, 경상도 그리고 충청도 일부 지방에서 전승되는 민요의 하나로서 일명
‘미리'라고도 하며 농부들이 김매며 부르던 노동요이다. 포천군은 예로부터 논농사가 발달하
였고 특히 가산면은 너른 들판이 많아 두레조직과 농경문화가 잘 보존되어 전승되었다. <포천
메나리>도 두레 조직 안에서 불러지던 노동요로서 특히 두벌 논을 메며 부르는 노래를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