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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이 추천하는 휴일의 시 13 : 새해의 기도 (이성선)

특집부
기사입력 2020.12.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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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의 기도

     

                                                  이성선(李聖善/1941~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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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나무가 되어

    새로운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악기가 되게 하소서

    새해엔, 아 아

    가장 고독한 길을 가게 하소서

    당신이 별 사이로 흐르는

    혜성으로 찬란히 뜨는 시간

    나는 그 하늘 아래

    아름다운 글을 쓰며

    당신에게 바치는 시집을 준비하는

    나날이게 하소서

     

     

     

     

     

    추천인:박승찬(유튜브 국악찬치진행자)

     "1년에 한번은 꺼내 읽는 시이다. "당신에게 바치는 시집을 준비하는/ 나날이게 하소서"를 실천할 수 있을지~

    . 내년? 아니면 언젠가? 이 시를 읽을 때마다 내 자신에게 빚을 진 기분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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