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7 (금)
소련 해체 후 언어장벽으로 인해 또 다시 이방인이 되어야 했던 고려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냈다.
고려인이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시기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현재의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키르기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 등)으로 이주한 이와 그 친족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인이라는 의미의 러시아어인 ‘카레이츠(Корейцы)’라고도 부른다.
다큐멘타리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 광주고려인마을이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 선조의 피어린 삶과 한국으로 이주한 고려인 3세 4세들의 이주 서사를 스토리텔링화한 뮤지컬이다.
11월 7일 오후 5시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공연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에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관계자, 그리고 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를 비롯한 청소년, 경남 김해 거주 고려인동포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7년 고려인강제이주 8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였던 작품이다.
일제의 폭압을 피해 살기 위해 두만강을 넘어 연해주에 정착했지만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해야먄 한 배경,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혹한의 엄동설한에서도 살기 위해 돌밭을 일구면서 다음 세대를 길러냈다.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조국의 문화와 민족성을 잃지 않고 민족정체성을 지키고자 했던 고려인의 삶과 역사가 담긴 디아스포라를 담아냈다.
일제강점기 조선땅이 살기가 피페하여 연해주에 이주하여 살던 조부모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와 2세들이 체험에서 느낀 시와 음악, 춤으로 표현했다.
현재 한국에는 고려인들이 8만 이상 이주하여 살고 있다. 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이조야씨 부부가 공연에 직접 참가해 애잔하고 슬픈 고려인의 노래를 불러 관람객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마지막 대단원에서는 모두 나와서 뮤직컬 주제가 '고려아리랑'을 대합창으로 부르면서 막을 내렸다.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고려인마을리 공동으로 추진한 작품이다. 코로나 사태가 안정되면 러시아 지역 동포들 사회 순회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기미양:국악신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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