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일시 2005년 3월 8일(화) 20:00 장소 : LG 아트센터 보고픔도 극심한 허기의일종, 그 기갈을 달랠 굵직한 춤들이 찾아온다. 늘 생각하지만 보고픔도 배고픔 못지 않은 극심한 일종 이란 생각이다. 그 기갈을 달래줄 큰판이 선다. | |
바로 남무(男舞, 춤추는 처용아비들)이다. 춤이라는 예술보다 삶에 물러나 있었던 숨은 자들, 여든 일곱의 노 명인부터 불혹을 넘긴 마흔까지 총 여덟 명의 남자들이 판에 서는 것이다. 오늘날 전통춤의 주류를 이루는 여무(女舞)가 아니고 승무와 살풀이 계통도 아닌지라, 낯설지 모르지만 아는 이들은 탄성을 지르는 최고의 '춤'이요 '꾼'들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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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삼의 '소고춤', 하용부의 '밀양북춤', 이윤석의 '덧배기춤', 김운태의 '채상소고춤', 박영수의 '목중춤'이 모두 오르니, 옛적 밤드리 노닐던 처용아비처럼, 온몸에 춤을 가득 담은 남자들의 굵직한 춤판이다. | |
춤을 '육체의 시'라 한다. 파블로 네루다의 '시' 중에서 '그 나이였다. 그때 시가 나를 찾아왔다'란 구절이 눈에 띈다. 아무래도 2004년 통영, 울산, 고양, 순천으로 다듬잇살 잘 오른 두루마기차림의 그들이 행할 때, 분명 그때 춤이 우리를 찾아 올 것이다. | |
◈ 프로그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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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운태의 '채상소고춤' 트럭에 말뚝과 광목포장을 싣고 황토먼지 자욱한 남도 길을 마지막 유랑 행중 호남여성농악단 단장의 아들. 칠 십 년대 가파르게 넘던 보릿고개 언덕 위의 비 새는 포장극장을 박수갈채로 채워 넣던 일곱 살 소고의 신동, 그에게 백남윤에게 받은 채상소고춤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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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금도의 '민살풀이춤' '나는 없어서 먹고살라고 이거(소리) 배우고 저거(춤) 배웠어.' 군산의 장금도는 살풀이춤을 출 때 수건을 들지 않는다. 수건을 휘두르면 호흡이 깨지기 때문이다. 어린 날 탔던 인력거, 춤던 춤 때문에 죄인처럼 숨은 슬픈 어미 한손을 꺼내들면 공기의 결로 스며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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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 무대에 오른 원장현 명인의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3.05.03.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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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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