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우리 춤의 향기속으로 ...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악뉴스

우리 춤의 향기속으로 ...

  • 김지연
  • 등록 2005.01.31 11:32
  • 조회수 1,408
공연 기간 : 2005년 2월 25일(금) ~ 26일(토) 공연 시간 : 금/19:30, 토/19:00 공연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공연 문의 : 610-2222 우리 춤의 향기속으로 ... 해설이 있는 우리 춤 설한풍의 매화처럼 가슴 속에 잔잔히 흐르는 우리 춤의 향기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2005년을 함께할 수 있다. 우리춤을 해설하고 그 춤을 보여주며 3인의 여성무용가와 1인의 남성무용가가 한국춤의 다양함을 표현한다. 우리 춤 스타들이 펼치는 4인 4색의 시적 춤사위가 우리의 일상을 아름답게 꾸며줄 것이다. 희망찬 봄맞이의 기쁨을 우리 춤에 가득 담아 이 무대를 마련한다. 프로그램 - 1부 - 태평무(임현선) 산조춤(정은혜) 진도북춤(황희연) - 2부 - 부채춤(정은혜) 산조춤 (황희연) 춘앵전(임현선) 밀양북춤(하용부) 출 연 진 - 장승헌/해설 - 무용평론가, 공연기획 MCT 대표 - 정은혜/부채춤, 산조춤 - 충남대 교수 - 임현선/태평무, 춘앵전 - 대전대 교수 - 황희연/진도북춤, 산조춤 - 선화예술고등학교 무용부장 - 하용부/밀양북춤 -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전수자 공연설명 태평무 태평무는 왕십리 당굿의 무속장단을 바탕으로 하여 무대 춤으로 구성한 것으로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반주음악은 무속장단으로 진쇠장단을 비롯하여 낙궁, 터벌임, 도살풀이 등의 가락으로 되어있다. 장단이 복잡하여 가락(음악)을 알지 못하고는 춤을 출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기교적인 춤으로 동작이 섬세하고 우아하며 동작 하나하나에 절도가 있어 우리 민속춤이 지닌 정·중·동의 멋과 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발디딤이 다양하고 발을 구르는 동작은 이 춤만이 가지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태평무의 내용은 풍년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축복하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이 춤은 다른 민속춤에 비해 춤사위가 퍽 특이하고 개성적이며 예술성이 높다. 태평무의 복식은 조선 궁중왕비의 의상으로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산조춤 산조는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허튼가락으로 출발한다. 산조는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 느린데서부터 시작하여 점차로 빨라지는 형태를 갖고 있는데 이와 같이 느림, 보통, 빠름의 속도 대비는 전통음악의 전 분야에 걸쳐 있는 것으로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춤 대부분이 장고나 부채, 수건 등의 소품을 이용하지만 산조춤은 일체의 소품이 없이 조짜임이 있는 가락을 몸동작인 춤으로만 표현하는 우리 춤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정은혜의 산조춤은 김천흥, 한영숙, 최현, 김백봉으로부터 이어 받은 다양한 춤형태가 습합되어 나타나 있다. 격조 있는 단아함과 흥과 멋이 어우러지면서 활달한 공간미가 살아나는 춤에 남도태생인 정은혜의 예술혼이 부각되면서 그녀의 삶의 의미가 함축된 새로운 춤의 언어이다. 진도북춤 전남 진도는 우리나라 민족춤의 보고라 불릴 만큼 다양한 춤들이 전승, 보전되어오고 있다. 원래 농악의 한 부분으로 공연되어오던 이 북춤은 인간문화재 박병천 선생이 다양하고 새롭게 안무한 작품이다. 다른 지역의 북춤이 북채 하나만을 사용하지만 진도에서는 양채북으로 양쪽을 두들겨서 효과가 한층 더한다. 남성적인 활달한 진도북춤을 여성무용수에 의해 재현하였다. 부채춤 부채는 한국의 정서를 보여주는 소도구로서 쉴새 없이 펴고 접는 가운데 보여 지는 춤사위는 향토적 정취를 풍긴다. 부채는 기하학적 구성을 이루며 예술과 자연, 빛과 어둠, 존재와 소멸의 극치를 보여주고 한국춤의 멋의 근원인 품격과 유연함이 부각되는 미래의 한국 전통춤이다. 산조춤 산조는 삼남지방에서 성행하였고 특히 전라도에서 발달하였는데, 가야금, 거문고, 대금 등의 선율악기를 장고반주에 곁들여 연주자가 자유롭게 연주하는 기악독주곡의 한 형태이다. 무속음악인 시나위와 민간예술의 정수라 할 수 있는 판소리를 바탕으로 민간에서 발전시킨 음악장르로서 처음에는 진양조로 느리게 시작하였다가 점차 급한 중모리 · 자진모리 · 휘모리로 바뀌어 간다. 무용 산조는 신무용기에 성립되었으며 배명균류 산조는 禮와 道를 지키는 곧은 의식을 바탕으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흐트러짐 없는 움직임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황희연의 산조는 명인 김영재(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무형문화재 16호 보유자)의 해금산조와 어우러져 풍류와 멋을 한 폭의 산수화처럼 그려낸다. 춘앵전 이조순조(李朝純祖) 때 효명세자가 순원숙황후의 40세를 경축하기 위해 이른 봄날 아침에 버드나무 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꾀꼬리 소리를 듣고 이를 상징하여 무용화한 것이다. 꾀꼬리 빛을 상징하는 노란 앵삼을 입고 붉은 띠를 허리에 두르며 5색 한삼을 손목에 끼고 오색으로 장식된 화관을 머리에 얹고 화문석(花紋席) 위에서 추는 독무로 청아하고 단정한 향악정재(鄕樂呈才)이다. 밀양북춤 밀양북춤은 경상도 밀양에서 전해지는 밀양백중놀이에서 연행되는 북춤을 말한다. 밀양백중놀이는 농촌에서 세벌 논매기를 끝내고 백중날(음력 7월15일)을 전후하여 간지(干支)의 지지(地支)가 용에 해당하는 용(辰)의 날을 택해 머슴들이 풍년을 비는 뜻에서 농신(農神)에 대한 고사를 지내고 호미씻이를 할 때 여흥으로 여러 가지 놀이판을 벌려 온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날이 되면 머슴을 둔 대농가를 비롯하여 각 집을 다니면서 술과 음식을 거두어 정해진 장소에 모여 여러 가지 춤과 놀이, 씨름, 힘자랑(들돌들기) 등을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밀양백중놀이의 춤은 양반춤, 병신춤, 범부춤, 오북춤이 있는데, 일반 민중들이 양반들에게 풍자와 익살을 부려 시름을 달래는 과정이 갖가지 춤으로 나타나고 각기 독특한 춤사위를 가졌다는 특징이 있다. 국악무용반주팀 피리, 대금, 해금, 장고, 북, 가야금, 아쟁, 자라, 징, 꽹과리로 구성된 국악 무용반주팀의 반주로 공연의 현장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