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8 (화)
"문경새재 박달나무 다듬이 방망이로 다나간다”는 문경새재아리랑의 전형적인 가사가 들어 있는 일제강점기 일본 우편엽서가 발견됐다.
엽서 겉봉에 ‘쇼와(昭和)’라고 인쇄돼 있어 1926년 이후에서 광복 전인 1945년 사이에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
문경새재아리랑 송옥자 전승자는 오래 전부터 아리랑 관련 자료들을 모아 오다가 7월 27일 이 ‘아리랑엽서(葉書)’ 15장을 공개했다.
‘아리랑엽서’는 일제강점기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아리랑과 조선의 풍물을 그림 또는 사실과 결합한 사진을 담아 판매한 것이다.
이 엽서는 지난 2013년 5월 초, 음반 ‘문경새재아리랑’ 녹음을 위해 신나라레코드사를 방문 했을 때, 파주 신나라 사무실에서 한 직원이 "일본에서 몇 년 전에 산 것인데, 여기에 ‘문경새재 박달나무 다듬이 방망이로 다나간다.’는 가사가 들어 있어, 문경에서 오셨으니 기념으로 드리겠다.”며 준 것이다.
이 엽서는 ‘아리랑타령’, ‘아리랑정서’라는 시리즈엽서 2세트이며, ‘아리랑타령’ 세트는 8장 1세트가 완전하고, ‘아리랑정서’ 세트는 8장 1세트 중 7번 1장이 낙질됐다.
‘아리랑타령’ 엽서는 세로쓰기로 행마다 한글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일본어 발음을 가타가나로 표기했고, 왼쪽에는 일본어 번역을 히라가나로 표기하고 있다.
그 중 6번 엽서에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는 앞부분 뒤에 ‘문경새재 박달나무/다다미 방망이로 다나간다’라고 씌어있다. ‘다듬이’를 ‘다다미’로 읽게 하고, ‘きぬた(기누타)’라는 일본어 다듬이돌로 번역하고 있다.
또 ‘문경새재’를 일본어로 ‘문경조상(鳥峠)’이라고 기록했다. 조령(鳥嶺)이나 조상(鳥峠)이나 ‘새재’라는 뜻은 같지만 지금 널리 부르는 ‘조령(鳥嶺)과 달리 불렀음이 특이하다.
이 엽서에는 기와집 마당에서 여인 둘이 널을 뛰고 있으며, 아이 셋이 마루에 걸터앉아 구경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이 같은 내용의 가사를 실었다.
7번 엽서는 두 여인이 마루에서 다듬이돌 양쪽에 앉아 다듬이질을 하고 있고, 그 중간에 아이 한 명이 앉아 구경하는 사진을 담았고, 오른쪽에 ‘다다미 방망이 팔자가 좋아/큰애기 손목에 다 쥐에네’라고 쓰고, ‘다쥐에네’를 ‘きぬた(砧) うつ(を打)’ 즉 ‘다듬이질 하다’로 번역하고 있다.
이 엽서를 감정한 아리랑학회 기미양 이사는 "칼라형, 흑백형, 사진 실체형 등 다양한 일제 엽서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40년대 들어서 일본 군인들의 위문품으로 유통되었다는 점에서 연구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송옥자 전승자는 "문경새재가 ‘아리랑고개’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욕심을 내서 모았다.”며, "기회가 되면 복사본을 만들어 연구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문경매일신문)
김율희 (강태홍류 산조춤 보존회 회장) 김율희 이사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전통춤 4대 가업을 잇는 무용가다. 조부 김동민과 고모 ...
명가의 조건, 남원 몽심재(夢心齋) 우리는 무엇을 명가(名家)라 하며 명문(名門)이라 이르는가 지리산 골골이 짙은 숲들을 지나 남원 견두산 자락 단아한 고택서 죽산박씨 종...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규진(편고재 주인) 분청덤벙이라고 하면 이제 고흥 운대리는 보성 도촌리를 뛰어넘어 확실하게 지평을 넓힌 듯한 느낌이다. 일제감점기 시...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한류문화 칼럼니스트) 그동안 "시용향악보”의 ‘오음약보’와 ‘정간보’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계속해서 고려가요의 음악적 특징으로 나타...
세븐틴 일본 닛산 스타디움 콘서트 (사진=위버스 라이브 캡처) "오늘 저희가 (데뷔) 9주년인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전 세...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사진=물고기뮤직) 2024.05.26. "이깟 날씨쯤이야 우리를 막을 수 없죠....
5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24 남산소리극축제 ‘여설뎐(女說傳)- 싸우는 여자들의 소리’가 펼쳐졌다. 이 공연에서는 여성이 주체가 되어 극을 주도하는 ...
가수 김연자 (사진=초이크리에이티브랩) "오로지 노래가 좋아 달려온 50년입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힘든 순간도 다...
2년 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울연희대전'이란 이름의 한 공연이 있었다. 제1회 '장구대전'이란 부제가 붙어있고, 입장권 전석이 판매 되어 화제가 되었다. 무대에서 오직 '장...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나무 그늘이 우거진 5월의 한복판, 양재동의 한 공원에서 곧 있을 해금플러스 25주년 기념 공연 준비에 한창인 해금연주자 강은일 교수님을 만났다. 지저...
이탈리아 기록유산 복원 전문가인 마리아 레티치아 세바스티아니 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연구소(ICPAL) 소장이 최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9일에서 1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 공연 ‘긴산조 협주곡’이 펼쳐졌다.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이 협주곡으로 초연된 ...
낮 최고기온이 10∼15도로 예보된 13일 오후 서울 경복궁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4.3.13 전통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 향기가 가득한 5월의 첫날,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우리 정서를 찾아 나서는 앙상블 시나위의 콘서트 ‘고요의 바다’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