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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 국립국악원장 김 철 호

김지연
기사입력 2005.01.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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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능동적 행동을 기대하며... 갑신년이 저물고 을유년의 해가 높이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국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교육·행정·공연·언론 등 국악가족 여러분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2005년은 근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인 을사조약 100년, 광복 60년을 동시에 기념하는 해 이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가 시대에 발맞추어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기에 불러들인 슬픈 결과로서, 이러한 우리가 겪은 우울한 역사는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역사 속에서 음악인과 예술인들의 역할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국립국악원 역시, 20세기의 당면과제였던 전통음악의 보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전통공연의 정통성 강화와 창작악단을 통한 미래의 전통음악 창조의 두 가지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묘연하기만 했던 각종 궁중의식을 이 시대에 공유할 수 있도록 새 생명을 불어넣고, 전통음악을 통한 창작의 아시아의 허브로 대한민국이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국립국악원은 어느 해보다도 의미 있는 문화가 중심이 되는 국제행사들이 가득합니다. 먼저, 1월과 3월에는 서울과 일본 동경에서 최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와 ‘붕라꾸’의 교류공연을 시작으로, 9월에는 베를린에서 아·태주간의 주빈국으로서 한국전통음악의 가치를 높이 알리고, 10월에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개막공연에서 또 하나의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으로 세계를 감동시킬 것입니다. 이미 우리의 전통문화는 우리의 것만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따스한 사랑과 관심 속에 우리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문화의 세기인 21세기를 시작하는 이 시기에 대한민국의 전통음악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의 문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깊이 심는 계기가 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국악인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해 온 국악신문사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내며, 국내 유일의 전통문화예술 전문지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국악신문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乙酉 元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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