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정선아리랑 창극 '거칠현'(去七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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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정선아리랑 창극 '거칠현'(去七賢)

  • 김지연
  • 등록 2005.01.05 15:52
  • 조회수 1,549
◈ 공연일시 : 2005. 1. 15(토)~16(일) 15-p.m 4:00, 7:00 / 16-p.m 4:00 ◈ 공연장소 : 노원문화예술회관(02-3392-5721~5 www.art.nowon.seoul.kr) ◈ 공연문의 : 02)745-2124(문화기획파란) ◈ 주 관 : 극단무연시, 정선아리랑창극단 ◈ 주 최 : 정선군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현존하는 아리랑 중 본조가 되는 정선아리랑의 보존과 전승 그리고 발전을 도모하고자 2004~2005년을 맞이하여 더욱 새롭고 다양한 시도로 정선아리랑창극-‘거칠현’을 제작, 공연한다. “살아 숨쉬는 우리 아리랑의 뿌리, 정선아리랑의 역사적 시원을 통해 그 참된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다...!" [ 작품 배경 ] 정선아리랑은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년전인 조선 초에 고려왕조를 섬기던 충신들이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불사이군을 다짐하며 송도에서 은신하다가 정선(현재의 정선군 남면 거칠현동)으로 은거지를 옮기어 일생동안 산나물을 먹으며 생활하면서 충절과 지난날의 회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당시에 전해지던 아리랑 곡조에 한시를 지어 율창한 것에서 그 역사적 시원을 찾는다. 거칠현동칠현은 전오륜(全五倫), 김충한(金沖漢), 고천우(高天禑), 이수생(李遂生), 신 안(申 晏), 변귀수(邊貴壽), 김 위(金 瑋)를 일컫는다. 정선아리랑창극-‘거칠현’은 아리랑의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작품이다. [ 작품 줄거리 ] 평화로운 정선에도 고려가 멸하고 조선이 개국되는 와중에 혁명의 물결이 밀려온다. 위화도에 출전했던 랑이가 정신을 잃고 돌아와 아리의 보살핌 속에서 지내는 중에 송도 두문동 광덕산에 은거하던 고려의 충신들 중 이성계 일당의 만행을 피해 전오륜을 위시한 충신 일곱명이 정선 거칠현동 백이산 소도로 피신해 온다. 뒤를 쫓아 온 조선군사들이 산 아래를 포위하고 있는 가운데 삼척으로 유배를 당한 고려의 마지막 황제인 공양왕이 도착했다는 전갈이 전해온다. 삼척의 공양왕과 은밀히 연락을 취하며 황제의 복벽을 추진하던 칠현들은 울진 등지에서 뜻을 같이하는 군사들이 동참함에 힘을 얻는다. 이를 예의주시하던 최부자와 이별장은 복벽의 근원을 차단하고자 대종을 이용해 공양왕의 시해를 은밀히 사주한다. 한편 마을사람들과 의기투합한 칠현들은 정선사람들을 통해 아리랑의 진정한 의미와 자연을 그대로 닮은 소리의 아름다움을 접하게 되며 자신들의 처지를 아리랑 곡조에 실어 기록으로 남긴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복벽을 위해 공양왕이 도착하던 날 칠현들과 정선인들에게 황제의 시해 소식이 전해지고 아리와 랑이는 칠현들을 대신해 이별장과 조선의 군사들에게 처절한 죽음을 당해 아리랑고개를 넘어가게 되고 칠현들과 마을사람들은 아리랑을 부르며 자신들의 갈등과 한을 위로한다. 아리랑의 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산을 울리고 하늘을 울리며 살아있는 모든 자에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