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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 풍자·해학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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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마당놀이 풍자·해학 3파전

  • 김지연
  • 등록 2004.11.13 21:52
  • 조회수 1,721
흥겨운 마당놀이 3파전. 통쾌한 대사, 흥겨운 가락이 관객을 울리고 웃기는 서민극 마당놀이. 올가을 그 3파전이 펼쳐진다. 대중적 마당놀이공연의 시작은 지난 81년 MBC가 극단 미추(대표 손진책)와 손잡고 만든 ‘허생전’ 이후 MBC마당놀이는 매해 새로운 레퍼토리로 관객을 모아왔다. 그러던 중 2001년 극단 미추가 독립적으로 ‘변강쇠전’을 공연하며 2파전이 시작됐고, 올가을에는 극단 예인(대표 유인촌)의 등장으로 3파전 시대로 접어들었다. 11월을 흥겹게 장식할 3파전의 주인공은 MBC마당놀이 ‘제비가 기가 막혀’(12일~12월 12일 장충체육관), 극단 미추의 ‘삼국지’(20일~12월 12일 상암월드컵경기장 마당놀이 전용극장), 극단 예인의 ‘뺑파전’(13일~12월 5일 서울 열린극장 창동). 편안하게 일상의 긴장을 풀고 마당놀이의 웃음속에 빠져들어 봄직하다. ◈ 뺑파전 판소리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 연기파 탤런트 전원주가 국악인 김영자씨와 함께 연기생활중 처음으로 주역을 공동으로 맡아 화제다. 심봉사역에는 판소리명인 김일구씨, 황봉사역은 탤런트 안병경씨가 맡았다. 심청이가 팔려간 뒤 심봉사에게 접근해 재산을 갈취하는 뺑덕어멈. 그러나 결국 뉘우치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뺑덕어멈은 복부인의 전형이자 현실적인 한국 아줌마의 원조로 그려진다. 배우와 관객이 추임새를 주고받으며 교감을 나누는 게 뺑파전의 .. 지정석2만원, 3만원, 3만5천원 문의 : 02) 3444-0651 ◈ 제비가 기가 막혀 흥부전을 각색, 흥부가 대박을 맞고 놀부가 쪽박을 차는 인생역전을 한층 흥미롭게 만들었다., 로또복권에 당첨된 흥부의 변화되는 삶을 통해 황금만능주의의 폐단을 코믹터치와 인간애를 통해 고발하는 내용. 공주병 배우 김자옥이 젊은남자 밝히는 놀부처로 망가지는 모습이 기대되며, 김한국(흥부) 정호근(놀부) 서현선 등 브라운관에서 낯익은 배우들이 인기몰이에 나선된다. 화려한 의상과 기발한 소품, 친숙한 대중가요와 민요를 개사한 음악들이 선보인다. 지정석 3만 5천원, 2만 5천원 문의 : 02) 368-1515 ◈ 삼국지 고전 삼국지의‘적벽대전’을 중심으로 권력지향 인간군상의 모습과 인생무상, 상생의 메시지를 그려낸 작품. 윤문식(조조) 김성녀(제갈공명) 김종엽(진행자) 등 마당놀이 역사를 만들어온 극단 미추의 실력파 배우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특히 판소리 다섯마당을 완벽하게 풀어내는 시도로 대중적 마당놀이의 수준을 한차원 높이고, 40~50대 장년이 주인 관객층을 20~30대로 넓히겠다는 야심이 담긴 작품이다. 중국의 삼국을 우리의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로 대입시켜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정치 사회 문화적 코드를 건드리며 공감을 자아낸다. 지정석 3만 5천원, 자유석 2만 5천원 문의 : 02) 747-5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