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6 (목)
노인들 일상을 담은 시집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인기가 서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교보문고 1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올해 3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특히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종합 순위에서는 102계단 오른 62위를 차지했다. 시 분야에서는 1위에 올랐다.
"연세가 많으셔서요 / 그게 병명이냐 / 시골 의사여"
'센류'(川柳)는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로 5-7-5, 총 17개 음으로 된 짧은 시다.
일본의 92세 된 야마다 요우 할아버지가 "연상이/ 내 취향인데/ 이제 없어"라고 단시로 한탄한다.
"전에도 몇 번이나/분명히 말했을 터인데/처음 듣는다!" 이노우에 에이코(73세) 주부가 건망증을 걱정하며 지은 시이다.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있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11만 수가 넘는 센류 응모작 중에 선정된 걸작선 여든여덟 수를 추려 담았다.
종합순위에선 지난주보다 102계단 상승, 62위를 차지했다. 노년의 일상을 유머러스하지만 깊이 있게 담아 40대 이상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구매 독자 가운데 30.4%가 50대였으며 40대(28.4%)와 60대 이상(23.0%)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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