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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소리 우리소리 2004 03월 6일 ~ 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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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깊은 소리 우리소리 2004 03월 6일 ~ 7 일

  • 김지연
  • 등록 2004.02.21 11:09
  • 조회수 1,946
공연기간 : 2004년 03월 6일 ~ 7 일 오후 4시 공연단체 : 국립창극단 문 의 : 2274-3507~8 www.ntok.go.kr 장 소 : 달오름극장 새봄을 여는 국악 음악회! 국립창극단 특별기획공연 - 깊은 소리 우리 소리 2004 해설이 있어 더욱 친근한 시간 - 국악 해설의 일인자 최종민의 구수한 해설 창극 관객들에게 전통 공연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임으로써 창극을 구성하는 여러 예술 장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눈앞에서 벌어지는 흥겨운 판에 추임새를 유도하여 우리 소리를 가까이서 동참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수한 국악 해설로 정평이 나있는 최종민 전 국립창극단장이 공연의 시작과 중간 중간에 등장하여 창극에서의 기악에 대해 설명하고 각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img:깊은소리우리소리.jpg,align=middle,width=170,height=228,vspace=0,hspace=0,border=1] 산조협주 / 기악부 및 관현악단 15명 산조란 즉흥적인 음악이란 뜻을 가진 곡으로 허튼가락 이라고도 한다. 19세기 말 무렵 김창조(1865~1918)가 가야금 산조를 처음 만든 후 이를 기본틀로 하여 여러 산조가 형성되었다. 이번에 연주되는 산조 합주는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중심선율로 각 파트 악기들이 서로 주고받으며 각 악기의 특성을 잘 살려 연주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끝부분에 가야금 독주의 엇모리를 덧붙여 기존 산주 합주의 구성보다 더 풍성하게 했다. 대금 독주(의곡지성)/ 대금(이원왕), 아쟁(박기영), 장고(조용수), 신디(송희선) 대금은 음색의 청량함과 강렬한 농음, 그리고 청(갈대속껍질)의 울림에서 대 바람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독주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의곡지성(宜谷之聲, 1996년, 이철주 작)은 경기도 경드름, 강원도 메나리, 전라도 계면조를 바탕으로 중모리, 엇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세마치, 중모리 순으로 장단을 구성해, 우리 전통 리듬과 호흡으로 연주할 수 있게 만든 곡이다. 원래 대금과 소아쟁의 이중주로 연주되다 이번에 신디사이저를 추가하여 저음부를 보강, 전통곡의 느낌을 달리해 보았다. 가야금 병창 / 유수정, 김차경, 정미정 한국 전통음악 가운데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장르로는 가야금 병창과 거문고 병창 두 가지다(최근 들어 해금병창(김영재)이 소개되고 있다). 말 그대로 병창은 악기와 소리의 두 가지를 모두 익혀야만 가능한 장르로, 가야금 연주자가 직접 창을 부르면서 연주하는 장면은 무척 매력적인 관람의 경험을 안겨 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단가 중 “함평 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 바라보니, 제주 어선 빌어 타고, 해남으로 건너올 제…”로 시작하는 <‘호남가>와 신민요 <내 고향의 봄>이다. 국립창극단의 대표적인 여성 창자인 유수정, 김차경, 정미정이 무대에 오른다. (13분) 거문고 산조/ 최영훈 거문고는 백악지장(百樂之丈)이라 하여 전통음악에서 매우 중요한 악기로 여겨 왔고, 지금도 산조, 창작 등의 영역에서 주목받는 악기이다. 특히 거문고 산조는 힘 있고 거친 음색과 섬세한 가락이 잘 어울리며 다른 산조에 비해 매우 다이내믹한 면이 있다. 연주되는 곡은 절제된 성음이 강조되면서 엇붙임 기교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로, 연주자 최영훈은 국립창극단의 예술감독 안숙선 명창의 친딸로 어려서부터 소리와 기악을 두려 섭렵한 기대되는 차세대 거문고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10분) 대풍류 / 기악부, 관현악단 14명 현악기로 이뤄진 줄풍류(絲風流)와 반대로, 대(竹) 즉 피리나 대금같이 대나무로 만들어진 관악기를 중심으로 편성된 풍류가 대풍류이다. 대풍류의 편성은 향피리2, 대금1, 해금1, 장구1, 북1로 삼현육각의 기본편성과 같고 당적이나 아쟁이 첨가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연주에는 경기 무악의 대가인 고 지영희 선생이 1969년에 채보, 정리한 것이다. 느린 염불 장단으로 시작하여 조금 빠른 반염불에 이어서 관악 영산회상의 삼현도드리(삼현타령) 1장을 연결 부분으로 삼아 느린 허튼타령, 중허튼타령, 자즌허튼타령을 연주하고 굿거리로 넘어간다. 자즌굿거리, 당악이 연주되어 절정에 이른다. (13분) 기악과 판소리의 만남(심청가중-심봉사 눈 뜨는 대목) / 창(왕기철,유수정), 기악(기악부, 관현악단 14명) 소리는 창자와 고수가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기본이지만, 이번 연주에서는 창을 부르면서 극적인 아니리 장면을 연출할 때 우리의 전통 악기가 효과를 내주면서 수성반주로 창의 반주까지 곁들여 기악과 소리의 극적인 만남을 연출한다.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은 창극 중 기악이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으로, 국립창극단의 대표적인 명창인 왕기철, 유수정이 함께한다. (15분) 기악 합주(뱃노래, 신뱃노래)/ 기악부, 관현악단 14명 이번 공연의 피날레는 기악의 합주로 장식한다. 연주되는 <뱃노래>와 <신뱃노래는 대금 명인인 서용석 선생이 작곡한 <신뱃노래>와, 판소리 <심청가의 뱃노래>와 <신뱃노래>의 선율을 기악곡으로 연주하면서 조화를 이룬 민속음악이다. (12분) 예술감독 : 안숙선 음악감독 : 박종선 연 출 : 왕기석 해 설 : 최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