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3 (목)
"노예를 만드는 방법은 너무너무 쉽고 간단하지. 바로, 사람에게서 선택지를 없애면 돼. 선택지가 있으면 사람은 노예가 될 수 없어. 그냥 다른 길로 도망가면 되거든. 그리고 돈이란 게 바로 너에게 다른 길을 만들어주는 수단이야."
"사람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가장 쉽게 돈을 쓰기 때문에 기업은 어떻게 해서든 너의 열등감을 자극하려 부단히 노력하는 거지. 살면서 계속 느끼는 거지만 이 세상에 자존심만큼 비싼 사치품은 없더라고."
열심히 산다고 부자가 되는 시대는 끝났다. 세상은 변하고 규칙은 바뀌었다. 노동소득이 자본소득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아직 잘못된 믿음이 신앙처럼 퍼져 있다. 바로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저축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움직이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열심히 사는데도 삶이 나아지지 않고, 돈이 모여지지 않는 이들이 있다면 잠시 이 책을 펼쳐보자. 자본주의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빈부 격차와 불평등이다.
지난해 '부동산 스터디' 카페에 올리는 글들로 뜨겁게 달군 'commonD'(꼬몽디)는 부동산 투자로 5년 만에 수십억 원 자산을 축적한 자산가다. 그의 글들은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그는 제2의 세이노, 제2의 우석으로 불린다.
그의 글을 읽으면 불편함이 들 수도 있다. 기존 상식을 깨고,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을 짚어주는 문장들이기 때문이다.
책 ‘당신은 설명서도 읽지 않고 인생을 살고 있다’(페이지2북스)는 그의 인생 게임 공략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왜 세상이 미로처럼 보이는지, 왜 똑같은 정보를 듣고도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하는지, 왜 우리가 경제를 알아야 하고 투자해야 하는지부터 인플레이션, 미국 및 세계 경제 상황, 러시아 전쟁까지 다룬다.
글쓴이가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는 인플레이션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정부의 합법적 폭력이라고 정의한다. 돈을 찍어낼 권한을 갖고 있다면 정부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선심성 정책을 펼치고, 이 과정에서 계속 돈을 찍어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현대 경제 시스템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글쓴이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어떤 정부나 뛰어난 정치인이 나타나더라도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기 때문에, 분노와 원망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을 건넨다. 피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의 덫에 걸려 가난에 빠지지 말고 경제를 공부하고 투자에 나서라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새로운 통치 방법이 된 정의와 도덕을 파헤쳐 거대한 시스템이 선한 것을 이용해 우리를 어떻게 조종하는지, 그럼에도 우리가 선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와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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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