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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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2)

신아리랑

  • 특집부
  • 등록 2022.06.08 07:30
  • 조회수 5,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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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신아리랑을 쓰다. 한얼 이종선 (2022, 문양지에 먹, 16× 32cm)

 

無産者(무산자) 누구냐 탄식마라

富貴(부귀)貧賤(빈천)은 돌고 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작품감상

가진 것 없다고 한탄하지 마라

세상사 무상한 것이 하늘의 섭리라네

부귀와 빈천이 어찌 정해져 있으랴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 되는 것

하늘의 뜻을 쫒아 살다 보면

내 삶에도 어느덧 찬란한 해가 뜨리라


가난을 희망으로 환치시키는 여유로운 마음을

환한 복사꽃 문양지에 느긋한 필치로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