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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은 저물고 내 갈길은 천리로다.
고삐 잡고 너는 흐느껴 우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소
작품감상
일모도원(日暮途遠),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가는 이는 가고 싶어 가고 말고삐 붙잡은 이는 그 사정을 모를까
이별 앞에 이성은 설 자리가 없다.
그저 아쉬움으로 두 가슴을 찢어질 뿐.
가지 말라 흐느껴 우는 이의 마음을 민체 진흘림 글씨로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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